책소개
한국사회의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
『트라우마로 읽는 대한민국』는 한국 정치사회의 작동 과정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그 피해자들이 겪어온 ‘트라우마’ 및 그 극복의 길을 다룬 논문들을 엮은 공동 연구서이다. 언어화되지 않은 경험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공공적인 것으로 만드는 작업, 국가가 가한 폭력이 개인과 가족의 삶에 스며들어 남긴 상흔과 고통에 적절한 이름을 붙이고 그 사회적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 사람들의 삶의 체험과 고통의 현재성에 근거하여 역사청산 작업의 한계를 반성하고 대안적인 극복과 치유의 방향을 정립하는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총 열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부에서는 한국전쟁과 국가폭력이 남긴 외상을 다룬다. 특히 한국전쟁 학살 피해자 유가족과 5.18광주민중항쟁 참여 주체들, 고문 생존자의 외상 경험에 다가가기 위한 이론적, 방법론적 모색과 분석 도출을 시도한다. 2부에서는 평상시에 재생산되는 폭력과 외상의 기제들을 분석한다. 식민지 '군위안부' 사례나 미군계 혼혈인, 정리해고 겪은 노동자들의 사례에서 차별, 낙인, 편견 등을 살펴보며 세월호 이후 사회적 외상에 휩싸인 대한민국을 성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김동춘은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역사비평』 편집위원,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이기도 했다. 『한국 사회 노동자 연구』, 『전쟁과 사회』,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저자 :
저자 김명희는 성공회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가르치고 있다.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고통에 효과적으로 개입할 방법론을 모색하며 마르크스와 뒤르케임의 사회과학방법론 연구―『자본론』과 『자살론』의 설명적 비판?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썼다. 한국전쟁과 유가족, 외상과 자살, 냉전과 과학, 사회세계의 질적 속성을 존중하는 사회연구방법론과 사회이론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한국 사회 자살현상과 『자살론』의 실재론적 해석―'숙명론적 자살(fatalistic suicide)'을 중심으로?와 『연대성의 정치학』(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저자 강은숙은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으며, 사회운동 전반 및 하위주체, 민중계급의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석사학위를 받은 뒤에는 난민인권센터에서 난민지원활동을 했다. 현재는 다양한 하위주체들이 정치에서 소외되지 않는 삶 속의 정치를 고민하며 하위주체 커뮤니티운동과 관련된 활동을 모색 중에 있다.
저자 :
저자 최현정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임상·상담심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심리 전문가 수련을 마쳤다. 고통과 갈등의 현장에서 생존자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고, 지금은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에서 생존자의 회복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폭력 피해 생존자의 회복을 돕는 데서 폭력의 속성을 인식하고, 공동체가 힘을 모아 회복을 중심으로 갈등과 고통을 해결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다.
저자 :
저자 이재승은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재직 중이다. 국가폭력, 인권법, 법철학, 사상사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대표논저로 『국가범죄』, 『법사상사』 등이 있으며 『주체의 각성』(로베르토 웅거)을 번역했다.
저자 : 정진주
이화여대에서 석사학위를,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노동과 건강을 연계하여 연구하게 되었다. 국책연구소에서 일하다 최근 사회건강연구소를 만들어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하는 사람의 건강, 여성과 남성의 건강 불평등, 지역사회에서 주민참여 및 민·관협력을 통한 건강역량 강화, 국제보건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장-정책-이론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자 : 김원석
영국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교육중립성' 개념을 중심으로 한 교육사회학 논문을 준비 중이다. 불편함과 낯섦의 마주침 속에서 새로운 발견과 배움들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그 방법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비판적 교육학'의 이론적·실천적 고민들을 사회학적 시각에서 이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지식(인) 및 정치/사회문제, 그리고 축구에 관심이 있다.
저자 : 김재민
전남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연구협동조합 데모스(Demos)에서 활동 중이다. 인권과 소수자, 특히 해외입양의 사회구조적 문제와 해외입양인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자 : 곽사진
성공회대 사회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미군계 혼혈인 활동가다. 그린넬대학교(Grinnell College)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졸업 이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남한에 왔다. 기지촌단체인 두레방에서 인신매매와 성매매반대 활동을 했고, 2003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기지촌 혼혈인 실태조사 프로젝트 간사로 활동했다. 오키나와와 필리핀 혼혈인을 위한 연대활동도 했다. 현재 석사학위논문으로 ?남한 미군계 혼혈인과 대량학살 기제?를 쓰고 있다.
저자 : 김보경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폭력에 눈 감지 않는 삶을 살고 싶고, 국가폭력을 양산하는 사회적 기제와 대중심리의 상관성, 사회와 개인의 트라우마 극복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열사 희생자 추모단체에서 일했고 현재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한국 사회와 역사적 트라우마 / 김동춘·김명희
1부 통제―전쟁·국가폭력과 트라우마
전쟁·국가폭력과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 / 김동춘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전쟁 유가족의 가족 트라우마 / 김명희
‘5·18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5·18 시민군 기동타격대원의 생애사 / 강은숙
잔혹 속의 투쟁―고문 피해 생존자의 삶과 회복 / 최현정
화해의 문법―시민정치가 희망이다 / 이재승
2부 차별―사회제도와 트라우마
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쌍용차 사례를 통해 본 정리해고와 사회적 배제 / 정진주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공교육의 폭력성이 남긴 상처 / 김원석
엄마에게 아이를 빼앗는 사회―미혼모와 해외입양인의 사회적 죽음과 인권 / 김재민
식민주의와 트라우마 정당화 과정이 미국계 혼혈인에게 미친 영향 / 곽사진
누가 역사를 부인하는가―5·18 과거청산 부인의 논리와 양상 / 김보경
부록
주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