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국어의 속살'에 도달한 시인 50인이 보여주는 풍경들을 담은 책. 지난 한 세기 한국현대시인들 중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시인 50명과 그들의 대표시집을 소개하고 있다. 1902년 생 김소월 이래 1971년 생 강정에 이르기까지 우리 신문학 백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시인 50명의 대표시집들을 감상한다.
저자는 한국어의 가장 아름다운 속살을 찬찬히 살펴보며, 시 읽기의 매력으로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한국어의 다양한 면들을 입체감 있게 보여주고, 다양한 개성을 지닌 시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원근법과 균형감각을 지니고 시인과 작품들의 문학사에서의 위치와 공적, 삶과 작품들을 재평가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신구
시인공화국의 정부 - 김소월의 <진달래꽃>
희망의 원리로 - 김정환의 <지울 수 없는 노래>
부조리의 기술학 - 성미정의 <대머리와의 사랑>
사랑과 자유의 변증법 -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
압수된 개인성을 찾아 - 김영승의 <반성>
감각의 향연 - 서정주의 <화사집>
산업화의 뒤꼍 - 신경림의 <농무>
언어의 그림 - 노향림의 <눈이 오지 않는 나라>
전라도의 힘 - 이성부의 <우리들의 양식>
우울한 놀이공원의 환 - 박상순의
민족의 이름으로 - 신동엽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화사한 폐허 -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물러나서 풀려나기 - 김경미의 <쉬잇, 나의 세컨드는>
대지와 몸의 상상력 - 양선희의 <그 인연에 울다>
어떤 향수 - 백석의 <사슴>
고단한 마음의 아름다운 행로 - 조은의 <따뜻한 흙>
식물처럼, 식물로서 - 나희덕의 <그곳이 멀지 않다>
식민지 조선인의 기품 - 이용악의 <오랑캐꽃>
탐미의 언어적 한계 - 채호기의 <수련>
음악으로서의 언어 - 김영랑의 <영랑시집>
어른 되기의 어려움 - 이성복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문학적인, 너무나 문학적인 - 황인숙의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이야기로서의 노래, 노래로서의 이야기 - 김지하의 <오적>
산인(山人)의 달관, 산인(散人)의 기품 - 정지용의 <백록담>
허공의 시학 - 오규원의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타락의 순결 - 강정의 <처형극장>
기억의 감촉으로 - 김수영(金秀映)의 <오랜 밤 이야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정화진의 <장마는 아이들을 눈 뜨게 하고>
밥과 자유와 평화 - 김기택의 <태아의 잠>
무늬의 생태학 - 이진명의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센티멘탈 저니 -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밥의 하느님 - 고정희의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직립인의 존엄 - 김남주의 <조국은 하나다>
저항의 시, 사랑의 노래 - 정지원의 <내 꿈은 방향을 묻는다>
성에의 심리학 - 박형준의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제 몸으로 돌아가는 말들 - 이순현의 <내 몸이 유적이다>
뮤즈의 제단 - 한택수의 <폭우와 어둠 저 너머 시>
시간의 압제 아래서 - 최승자의 <내 무덤, 푸르고>
무적자의 댄디즘 - 김종삼의 <북 치는 소년>
불면의 크로노스 - 조윤희의 <모서리의 사랑>
분단의 원공간 - 오장환의 <병든 서울>
풍진을 피하는 법 -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의 <청록집>
불안이라는 이름의 레이더 - 조용미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서울 엘레지 - 정은숙의 <비밀을 사랑한 이유>
저묾의 미학 - 고은의 <해변의 운문집>
허기진 생활의 멜로디 - 신현림의 <해질녘에 아픈 사람>
단독자의 노래 - 김현승의 <견고한 고독>
얼음 아씨의 신음 - 김혜순의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푸줏간에 걸린 인육 - 이연주의 <매음녀가 있는 밤의 시장>
오래된 미래의 시 - 윤극영의 노래들
시인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