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모든 것을 원하고 남자는 단 한 가지를 원한다
호감·사랑·결혼·질투·이혼·외도·재혼 등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상황과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책.
작가 울라 란은 주변 커플들의 실제 사례와 옥스퍼드 대학, 뉴욕 주립대를 비롯한 유명 기관들의 연구결과, 설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을 제시·분석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때로는 여자를 두둔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객관적인 시각에서 너무나 다른 남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남녀 성적 발달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결혼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봄으로써,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법칙을 소개하고, 결코 유쾌하게 들리지 않는 남녀의 신랄한 모습들을 짚어내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렇게 다르지만 남자와 여자는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본능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남자, 그러나 잘 생기거나 유명하거나 부유하지도 않기 때문에 본능은 본능에 거치는 수가 많은 남자들의 비애와 세월을 따라 늘어나는 주름살과 치마 두른 사람만 보면 눈길 던지는 남편에 일과 가정 사이에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감에 고통받는 여자. 양쪽의 아픔을 모두 다독이며, 남자와 여자가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칙과 함께 여성들에게 보내는 애정어린 충고가 담겨 있다.
각종 호르몬에 의해 일어나는 '마법'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지스팟(G-spot)과 오르가슴(orgasme), '성인용 그림책' 등 성에 관한 한 터부시 되는 어떤 경계마저도 자유자제로 넘나드는 거침없는 말투의 재미만큼, 외면하고 싶은 사실들 내 이야기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은 내용들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주문 받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