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트라우마와 그 치료에 대한 정신의학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이 보이는 다양한 심리적ㆍ신체적 증상들이다. 과거의 경험이 생생하게 떠올라 공포와 슬픔에 빠져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게 되는 것인데, 압도적인 단일한 사건에서 온 심리적 결과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학대로 인한 복잡한 심리적 결과를 아우른다. 최근 문명의 발달과 함께 충격적인 사건과 사고들이 많아지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트라우마>는 이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와 20여 년 동안 함께 해온 저자의 연구와 임상 작업의 결과를 담았다. 또한 다른 여러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 특히 참전 군인과 정치 폭력 피해자들과 함께한 경험들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가정폭력이나 정치적 테러나 폭력의 메커니즘은 늘 동일하며, 이러한 폭력을 종결짓기 위해서는 정치적이고 공적인 행위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외상후 스트레스라는 정신과적 증상에 관한 이야기를 인간 해방의 역사라는 도덕적ㆍ정치적 차원의 이야기로 전환시키며,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했다. 1부에서는 심리적 외상 연구의 역사를 추적하고 외상이 파괴한 인간의 심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외상 후유증을 개념화한 역사를 비판하고 새로운 개념화를 시도하였다. 2부에서는 다양한 치료 사례를 통해 치료적 관계와 치료 과정, 그리고 집단 치료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