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연애하는 여인들』은 1차세계대전 중의 파괴적인 국면을 확대 노정한 이야기이지만 전적으로 절망의 이야기는 아니다. 파멸의 구덩이에서나마 그것을 모면할 틈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구현한 파괴성은 오늘날 한국 사회와 무관하지 않다. 능률적인 기계화, 일체감, 전체화를 목표로 내걸고 20세기 후반부터 산업화로 치닫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분명 맥락을 같이하는 면이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자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는 영국 중부의 노팅엄셔의 이스트우드 탄광촌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부의 자식들이 다니던 이스트우드의 초등학교와는 달리 이웃 대도시의 노팅엄 고등학교는 중산층 자녀들이 다녔기에 그는 냉대를 받으며 자신이 하층계급 출신임을 절감했다. 졸업 후 노팅엄의 한 의료기구 제조회사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했으나 심한 폐렴으로 일을 그만둠. 이때 어머니의 영혼을 쏟아붓는 헌신적 간호로 회생하면서 어머니와 연인 같은 깊은 관계에 들어감. 1912년 대학 시절 스승의 아내인 프리다 위클리와 전격적으로 사랑에 빠져 독일로 줄행랑을 쳤다. 1914년 영국으로 돌아와 법적으로 정식결혼을 했으나 1차대전의 발발로 영국에 발이 묶여 가난과 외설물 작가라는 낙인 아래 고초를 당하다 1919년 고대하던 여권을 발부받고 조국을 떠나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미국의 뉴멕시코, 멕시코 등지를 옮겨 다니며 작품활동에 전념하다 프랑스 남부의 방스에서 폐병으로 사망. 《흰 공작》, 《침입자》, 《아들과 연인》, 《무지개》, 《연애하는 여인들》, 《아론의 지팡이》, 《캥거루》, 《깃털 달린 뱀》, 《채털리 부인의 연인》 등 장편소설과 중단편 소설, 시집, 희곡집, 서간문, 평론집 등을 집필했다.
역자 : 김정매
옮긴이 김정매는 경기여고와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고려대학교에서 로렌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국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명예교수이다. 역서로는 로렌스의 시선집 《바바리아의 용담꽃》, 소설 《무지개》와 로런스 관련 저서로는 《로렌스와 여인들》, 《어둠의 불꽃》, 《한국에서의 로렌스 수용》 등이 있다. 한국 로렌스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문으로 있다.
목차
제1장 자매들―7
제2장 숏랜즈 저택―34
제3장 교실―53
제4장 잠수부―71
제5장 기차 안에서―83
제6장 박하 리큐르―98
제7장 맹목적 숭배물―123
제8장 브레덜비 장원―131
제9장 석탄가루―178
제10장 스케치북―193
제11장 하나의 섬―200
제12장 양탄자 깔기―219
제13장 수고양이 미노―236
제14장 수상 파티―256
제15장 일요일 저녁―319
제16장 남자 대 남자―333
제17장 산업계의 제왕―353
제18장 토끼―391
제19장 달빛―409
제20장 검투사들―447
제21장 문지방―465
제22장 여자 대 여자―490
제23장 소풍―508
제24장 죽음과 사랑―542
제25장 결혼이냐 아니냐―592
제26장 의자―599
제27장 훌쩍 떠나다―617
제28장 폼퍼두어 카페의 구드룬―644
제29장 유럽대륙으로―655
제30장 눈―673
제31장 눈에 덮이다―748
제32장 퇴장하다―806
《연애하는 여인들》에 대한 비평적 서설―819
D. H. 로렌스 (David Herbert Lawrence) 연보―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