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스로 깨달을 때 신경증을 극복할 수 있다!
카렌 호나이는 프로이트 이후 현대 정신 분석학의 발전에 기여한 정신 분석가로, 알프레드 아들러와 더불어 신 프로이트 학파를 형성한 바 있다. 『내가 나를 치유한다』는 카렌 호나이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저술로, 이 책에서 그는 신경증이 발병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밝히고 신경증에 걸린 성격 유형을 분류하면서 신경증 극복 방법까지 제시한다.
이 책에 따르면, 신경증에 걸린 사람들은 살면서 겪는 갈등과 불안에서 오는 압박과 긴장감을 덜고자 선택한 해결책에 따라 ‘확장 지배 유형’, ‘자기 말소 의존 유형’, ‘체념 독립 유형’으로 분류된다. 이때 각 유형이 선택한 신경증 해결책은 압박감을 일시적으로 덜어주는 가짜 해결책으로, 진실로 자신을 분석하고 현실에 직면할 때야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카렌 호나이
저자 카렌 호나이(Karen Horney, 1885-1952)는 188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911년 베를린정신분석협회에 가입했고, 1914년 베를린대학교에서 외상후 증후군 연구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17년 분석가와 환자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전이와 저항 문제를 다룬 「정신 분석 치료 기법」을 베를린성의학회에 발표했고, 1922년에는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정신분석학회에서 여성 심리를 다룬 「여성 거세 강박 관념의 기원」을 제출했다. 이 논문에서 프로이트가 주장한 여성의 남근 선망 이론에 이의를 제기했다. 여아가 남근 선망을 경험할 수는 있으나, 그런 경험이 여성 심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일생 동안 질투를 느낀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에 동의했으나, 이런 감정은 남근 선망이 아니라 사회 문화 관습과 환경에서 비롯된, 남성만이 소유한 특권을 누리고자 원하는 욕망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1926년 별거 이후 결혼 생활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카렌 호나이는 논문을 17편 썼는데, 여성 심리를 다룬 논문이 13편이나 되었다. 그녀는 여성 심리를 다룬 프로이트의 이론에 두 가지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확신했다. 하나는 남근 선망을 당연시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심리 발달 과정에서 사회 문화 요인의 영향을 간과했다는 점이다. 여자들은 남근 선망이 아니라 문화의 영향 탓으로 성이나 감정의 측면에서 불만을 품는다. 남성 중심의 문화가 여성다움을 자유롭게 펼치지 못하게 만들었으므로, 여자들은 자신의 여성다움을 긍정하고 유지하려고 싸워야 한다. 여성 심리를 다룬 논문들은 나중에 『여성 심리학』(1966)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1931년 카렌 호나이는 시카고정신분석연구소의 초청으로 미국에 정착해 1934년에는 개인 진료실을 열었다. 이후 뉴욕정신분석연구소와 신사회연구소에서 정신 분석가이자 교육자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1935년부터 17년 동안 신사회연구소에서 가르쳤는데, 복잡하고 어려운 정신 분석 개념을 명쾌하고 간명하게 전달해서 인기가 높았다.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 묶은 첫 번째 저술 『우리 시대 신경증 인격』(1937)을 출간했고, 프로이트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비판한 『정신 분석의 새로운 길』(1939)도 펴냈다. 이를 계기로 프로이트를 추종하는 뉴욕정신분석협회와 결별하고, 몇몇 지지자들과 함께 정신분석진보협회를 결성하고 정신 분석가와 교육자로서 꿋꿋이 정진했다. 환자들을 진료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와 문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 종교학자 폴 틸리히와 사회학자 에리히 프롬과 교류하면서 독창성이 돋보이는 정신 분석 저술을 연이어 출간했다. 『자기 분석』(1942)에서는 환자가 스스로 정신 분석 치료를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인간의 내면 갈등』(1945)에서는 모든 신경증이 인간 관계에서 비롯된 내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서 발생한다는 이론도 제시했다. 1946년 정신분석진보협회 동료들과 『당신은 정신 분석을 고려하는가』를 공동 집필했고, 1950년에 마지막 저술 『내가 나를 치유한다: 신경증 극복과 인간다운 성장』을 출간했다. 신경증의 기원과 구조를 밝힌 마지막 저술은 카렌 호나이의 독창적인 핵심 사상을 담은 결정판이다. 이 책으로 카렌 호나이는 프로이트의 후예들 가운데 최고 인물로 평가받았다. 카렌 호나이의 저서는 사후에도 계속 치유력을 발휘했다. 그녀의 책들은 13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지금도 독자들을 매혹한다. 생전에 무시되거나 거부되었던 그녀의 여러 이론은 사후에 정신 의학뿐 아니라 주류 정신분석학계에서도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카렌 호나이의 책들은 수많은 독자들에게 치유력을 발휘해 정신의 해방과 도덕성의 진화에 기여했다.
역자 : 서상복
역자 서상복은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에서 영미 분석 철학을 전공했다. 「W. Sellars의 통관 철학: 과학 세계와 도덕 세계의 융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강대학교에서 논리와 사고, 논리와 비판적 사고, 철학 탐구 방법론, 인식론, 윤리학, 서양 철학사를 가르쳤다. 한양대학교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교양 철학을 가르쳤고, 서울시립대학교 강의 전담 교수로서 발표와 토론을 가르쳤다. 현재 철학과 심리학, 정치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서 연구 논문을 쓰거나 좋은 책을 번역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논문으로는 「칸트와 셀라스: 현상주의를 넘어 과학적 실재주의로」, 「W. Sellars의 지각 이론: 과학적 설명과 일상적 이해를 조화시키는 길」 들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합리주의, 경험주의, 실용주의』, 『서양철학사』(공역), 『러셀 서양철학사』 들이 있다.
목차
감사 글
옮긴이 서문
서론 진화하는 도덕_도덕, 인간 본성에서 진화하다
제1장 영광을 좇는 탐색_신경증 환자, 영광을 좇다가 길을 잃다
제2장 신경증과 권리 주장_신경증 환자, 권리 주장에 사로잡히다
제3장 당위의 폭정_신경증 환자, 가혹한 내부 명령에 희생되다
제4장 신경증과 자부심_신경증 환자, 가짜 자부심에 속아 넘어가다
제5장 자기 혐오와 자기 비하_신경증 환자, 자기 자신과 전쟁을 치르다
제6장 자기 소외_신경증 환자, 강박증에 사로잡혀 진실한 나에게서 멀어지다
제7장 긴장을 줄이는 일반 대책_신경증에 사로잡힌 해결책, 생활 방식이 되다
제8장 확장 지배 해결책: 통달의 호소력_인생의 모든 문제에 통달하라
제9장 자기 말소 의존 해결책: 사랑의 호소력_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라
제10장 병든 의존 관계_자기 말소 유형과 오만한 복수 유형이 만나다
제11장 체념 독립 해결책: 자유의 호소력_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라
제12장 인간 관계와 신경증 장애_외면화를 극복하라
제13장 일과 신경증 장애_일에서 발생하는 신경증 장애를 극복하라
제14장 정신 분석 치료법_진실한 나를 찾아 통합하고, 좋은 인간 관계를 맺으라
제15장 이론 고찰_프로이트의 본능 이론에서 인간 관계와 진실한 나의 정신 역학으로, 비관주의에서 낙관주의로 나아가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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