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적 영장류 학자가 들려주는 인간 본성 이야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이 본래 선하지 않으며, 자연은 약육강식의 야만적인 투쟁의 장이라고 믿어왔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도덕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의 본성을 억누르는 인위적인 문명의 고안물일 뿐이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오랜 세월 영장류를 연구하면서 밝혀낸 인간 도덕성의 생물학적 기원을 토대로 이러한 시각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착한 인류』에서 드 발은 인간의 도덕성이 신의 명령이나 도덕 원리 같은 저 높은 곳에서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에서 진화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유리에 부딪혀 기절한 새를 구한 보노보와 관절염이 심한 침팬지를 돕는 다른 침팬지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인간뿐만 아니라 유인원과 다른 포유동물도 남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돕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는 곧 감정이 도덕의 발생적 근원이며 기초적 자원임을 알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프란스 드 발
저자 프란스 드 발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장류학자이자 대중 저술가로 폭넓은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란스 드 발은 194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 동물 행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영장류학계의 최고권위자 중 한 명이며, 2007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1년에는 『디스커버』의 “47인의 과학계의 위대한 지성”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 심리학과 C.H.캔들러 석좌교수이며, 미국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여키스 국립영장류연구센터 산하 리빙링크스센터의 책임자이다.
드발의 첫 번째 저작 『침팬지 폴리틱스』(1982년)는 당시 학계에서 흔히 ‘영혼 없는’ 실험 객체로 취급받던 침팬지와 그 사회에도 인간과 같은 마키아벨리적 권력 투쟁이 있음을 보여주었고, 그에게 큰 명성을 안겨주었다. 그 뒤로도 『영장류 평화 만들기』, 『보노보』, 『내 안의 유인원』등 연이은 저작을 통해 영장류의 공격적인 성향뿐만 아니라 도덕적이고 평화적인 모습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영장류 사이에 마치 평행선처럼 대비가 가능한 이야기들을 찾아내었다. 이 책 『착한 인류』에서 그는 마침내 영장류와 인류의 평행선이 처음 분리되어 나온 곳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역자 : 오준호
역자 오준호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역사, 민주주의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책을 쓰고 번역했다. 『노동자의 변호사들』, 『소크라테스처럼 읽어라』, 『반란의 세계사』를 썼으며, 『보이지 않는 주인』,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를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