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작가 노지혜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이 길 위에서 다시 널 만날 수 있을까』. 여행지에서의 만남과 사랑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단편 <아디오스>와 150일 동안의 유럽여행을 담은 유럽 포토 에세이 <아주 사적인 고백>이 담겨 있다. <아디오스>는 서로 다른 사연을 품고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로가 '자기 사람'임을 알아본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걷고, 사랑을 나누고, 기억을 공유한다. <아주 사적인 고백>은 저자가 서른 살이 되었을 때 떠난 유럽여행에서의 사진들을 사랑에 대한 단상과 함께 엮은 내밀한 고백이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을 걸어다니며 보낸 순간의 기억들을 담아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여행지에서의 기억들을 사진으로 풀어내며 우연에 관한 진실, 불안과 행복, 기억과 상실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반 고흐의 편지나 에리히 프롬, 산도르 마라이, 박민규 등 작가들의 글을 인용하여 자신의 감성에 덧붙였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의 아릿한 기억이 담긴 단편 <아디오스>를 읽은 후의 여운들을 안고, <아주 사적인 고백>이 던지는 인생과 사랑에 대한 물음들을 즐길 수 있다.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사진·저자 노지혜 Caminostory.com
사춘기 시절, 아마 열 네 살쯤 이었을 것이다.
진로로 고민할 때 책의 어느 구절에서 발견한 문장이 있었다.
"자신이 갖게 될 직업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것을 잃을 수도 있으니..."
그래서 난 글쓰기와 피아노 둘 중에 피아노를 선택해
책을 펼쳐 드는 즐거운 순간은 맨 나중으로 미뤄두고,
한 평도 안 되는 연습실에 갇혀 피아노와 맞서며 10대를 보내왔다.
피아노를 전공하면서도 꿈은 클래식 방송작가,
글쓰기를 포기하지 못한 나만의 꿈이었다.
재능이 없던 탓이었는지... 진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피아노가 알고 있었던지...
어느 순간 피아노는 나를 어렵게 놓아주었고,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오랫동안 기다려 준 글쓰기가 나를 이끌었다.
오랜 꿈이었던 라디오 방송작가.
그렇게 라디오를 향한 열정으로 20대를 살아온 내게
또 다시 운명이라는 것이 나를 불러들였다.
서른이 되던 그 어느 날,
그래서 멈춰 서게 되었다.
내 안에서 또 다른 열망이 뚫고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으므로.
그런 마음을 발견한 순간, 나는 떠나기로 결심했고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만나고 돌아왔다.
그 후,
그 길을 가보기로 했다.
그 언젠가부터 내 안에서 조용히 자라온 열망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진짜 좋아하는 것을 평생 하기 위해!
그래서 난,
지금 이 순간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감히 고백해본다.
그 행복한 순간에 첫 책을 내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경력: SBS 파워FM <허수경의 가요풍경>, <두시탈출 컬투쇼> KBS 쿨FM <황정민의 FM 대행진>, <홍진경의 가요광장>, <이현우의 음악앨범>
목차
Part 1. A.D.I.O.S.
Part 2. 아주 사적인 고백
당신의 일상이 되고 싶어요
Prolog | Destiny | If | 생이란 것은 | 그대는 사랑이 필요하다 | 생의 발랄함 | 그럴 때는 | 꽃은 | 마음의 속도 | 희미하게, 불안하게, 반복적으로 | 빛과 어둠 | 그렇다 해도 | Pray | 나를 발견하는 일 | 변명 | 외로움 때문인가요? | 사랑의 속도 | 응시 | 견디는 힘이란 | 쉽게 절망하지 않는 일 | 기억과 상실사이 | 마음 좀 빌려줄래? | 언제나 그 자리에 | 희망이라는 것은 | 빈 의자 | 바람이 하는 말 | 그들을 위한 기도 | 여기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 미련 | 우연에 대한 진실 | 추측하지 않는 일 | 고집스러움 | 사소한 것 | 그럴 때면 | 환승대기 중 | 너에 대한 기억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기억 | 리스본의 연인 | 아주 사적인 고백 | 사랑이 머무는 단계 | 손 끝 먼저 아는 슬픔 | 선 셋 | 러브레터 | 꿈같은 사랑 | 슬픈 놀이 | 배웅 | 슬픈 예감 | 어쩌면 | Present.1 | 거창 할 필요는 없다 | Present. 2 | 달콤한 휴가 | 비오는 토요일 밤 | 불안과 행복 사이 | 퍼즐완성하기 | 길 위의 연주자 | 오베르 쉬르 와즈 | 리스본 엽서 | 너와 닮은 골목길 | 안녕 | 어느 날 갑자기 | 똑같은 레퍼토리에 대한 환멸 | 우울한 놀이 | 모르겠다 | 걸음걸이에 대하여 | 미안한 마음 | 시시해져버린 모든 것들 | 치유의 눈물 | 언젠가는 분명 | 있잖니 | 뒤늦은 고백 | 시간과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