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미로와 거대한 집
소형석 소설 『남극미로와 거대한 집』. 그대는 어떤 미로인가,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 꿈이 채 피기도 전에 세상의 확고부동한 질서, 거대한 집에 의해 외면받거나 길들여지는 것은 아닌가. 도대체 거대한 집이 무엇이기에 그대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가. 그대 요정 하나 꿰찰 수 없는 존재감에 거대한 집은 춤을 추며 좋아하고 꼭두각시 미로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시간은 돌고 돌기만 한다. 너와 나 그 속에서 한 푼, 두 푼 모으는 재미로 고운 숨을 감추고 또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