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년논객 박가분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일베의 사상‘을 추적한다!
새로운 우파의 탄생『일베의 사상』. 이 책은 청년논객인 저자 박가분이 ‘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사이트를 내재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 새로운 젊은 우파를 분석한 책이다. ‘일베’라고 불리는 이 사이트는 2010년 개설된 이래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유머 사이트이며 보수우파의 정치 성향을 띤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저자는 일베의 폭력적인 유머 코드 배후에 있는 사고방식을 도덕적으로 비판하기 전에 그들을 내적으로 이해하여야 일베 사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베는 2002년부터 시작된 촛불의 사상을 계승하고 인터넷 내에서 인정투쟁 방식을 현실로 끌고 오는 새로운 유형의 젊은 우파들이다. 저자는 일베를 ‘촛불시위의 쌍생아’ 라고 주장하며 진보좌파가 정치적 상상력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일베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 말한다. 이러한 일베는 혐오 문화를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정체성, 세계관, 상호인정의 질서를 만들어낸 인터넷 커뮤니티로 ‘정치적 이상을’ 둘러싸고 시비와 논쟁을 벌인다. 그들은 어떤 이상을 말하고 싶다면 인터넷 안에서 자기들끼리 서로 희화화하며 노는 방식으로 그것을 실현하는 것 그것이 일베의 사상이다. 이러한 일베의 사상을 극복하기 위해 광장, 인터넷에 모인 이후에도 각자 일상적 공간에서 자신의 이상을 작게나마 실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박가분
저자 박가분은 1980년대 후반생. 전라도와 경상도 집안이 만난 동서화합의 가문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서울 모처에 있는 대학의 경제학과에 재학 중. 학생자치 인문사회과학 도서관 ‘생활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다. 약관의 나이에 2006년부터 시작했던 네이버 블로그 ‘붉은서재’에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인문/철학 서적에 대한 서평과 이런저런 개인적인 썰을 올리며 ‘청년논객’이라는 허명(虛名)을 얻었으며 2010년 블로그의 포스팅들을 묶어서 《부르주아를 위한 인문학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이후 마이클 샌댈 열풍에 대한 비판적 논평인 《무엇이 정의인가》(2011)의 공저자로 참여.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한겨레의 ‘2030 잠금해제’ 칼럼의 필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환멸을 느끼다가 결국 개인적인 진로 모색과 취미생활(덕질)에 매진하고 있던 중 세간에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일베’에 흥미를 느낌. 결국 일게이들의 사상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결심을 함. 이번 책에서는 문체를 바꾸느라 머리털이 조금 빠짐. 일베는 그렇다 치고 일베 신드롬을 통해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보람 있었음. 자주 눈팅하는 사이트는 루리웹 유머 게시판이고 반 다크 홈과 마이 리틀 포니를 좋아함. 좌우명은 ‘딥 다크 판타지’와 ‘프렌드십 이즈 매직’. 일베에 전하고 싶은 말: ‘일게이들아 이 정도면 ㅍㅌㅊ?’
목차
서문 일베는 생각하지 마! .7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일베 프레임|젊은 우익들의 집단행동|일베의 배후, ‘세계를 동물화하라’|일베에게도 사상이 있는가
일베 용어 정리 .21
1부 일베와 그들만의 문화
일베의 탄생과 성장 .30
일베의 유래|그들만의 문화와 코드|일베가 영향력이 있는 까닭
일베의 전사(前史) .41
일베 이전의 일베|정사충이 코갤러를 만났을 때|쓰레기 저장소에서 말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인터넷과 짤방의 역사 .58
짤방의 정치적 기능|짤방을 주고받는 문화인류학|일베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다
인터넷과 논객 문화 .76
논객다운 글쓰기의 모범, 강준만 정신|현실 바깥으로 나온 일베|일베의 인정투쟁
인터넷과 국가 .94
2002년 촛불시위와 인터넷|정상국가에 대한 열망|노무현 정권의 실패가 끼친 영향
2부 일베의 사상은 무엇인가
나는 너를 혐오할 권리가 있다 .110
일베의 은어와 혐오 문화|애국보수가 될 권리|일베는 엘리트인가, 민중인가|일베의 형제애, 인터넷의 민주화 현상
일베가 꿈꾸는 유토피아 .133
일베의 안과 바깥|팩트 위주의 사회|그들만의 유토피아, 모두가 병신인 사회
일베의 미학 .150
바움가르텐의 미학과 관심병 문화|일베는 미학 공동체|미시마 유키오의 자기 경멸|일베와 광주
3부 일베와 한국의 정치
인터넷은 공론장인가 .176
하버마스, 인터넷 연구자들의 애증|아즈마 히로키와 데이터베이스
인터넷과 계급투쟁 .195
국가, 시민사회, 그리고 데이터베이스|국가에 대한 상상과 계급투쟁
일베, 촛불시위의 쌍생아 .211
촛불의 반복|데이터베이스가 말하기 시작할 때|촛불의 사상과 일베의 사상|촛불의 사상에서 전향하다
환멸을 견딜 수 있는 공간 .238
386세대들이 하지 못한 것|공동체와 사회|광장과 인터넷을 넘어서|무엇을 할 것인가
후기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는 자유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