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올림푸스 세계문학전집 - 고전 읽기의 즐거움
"간단해 보이는 이야기들이 아주 강력한 힘으로 다가오는가 하면, 아름답고 지혜로운 분위기가 나를 감싸고,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함께 할 불멸의 명작들을 엄선하여 새로운 번역으로 펴내는 올림푸스 세계문학 6권 크눌프를 소개합니다.
《크눌프 Knulp》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가 1915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3개의 연속된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범하고 안정된 생활을 거부한 채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아 다니는 방랑자 크눌프의 삶을 그려내었다.
크눌프는 자신을 구속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유롭게 생활하며 사회에 편입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유희와 만족을 주는 유쾌한 성격을 지녔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고향을 상실한 고독한 인간으로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인생의 낙오자이기도 하다. 자연과 사람들을 관찰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하는 방랑자 크눌프를 통해 구속, 탐욕, 집착 등을 버린 인생에 대해 성찰한다.
저자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슈바벤 주의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개신교 선교사이던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와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1842-1902)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형제로는 누이 아델레(1875-1949), 동생 파울 (1878년 출생 해에 사망), 게르트루트(1879-1880), 마리(1880-1953) 그리고 한스(1882-1935)와 어머니 전 남편 사이에 있는 두 아들이 있다. 어머니 마리는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인도로 돌아가 그곳에서 영국인 선교사와 결혼하였으나, 그와 사별한 후 칼프에서 요하네스와 재혼하여 그를 낳았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에스토니아 출신으로 인디아에서 선교활동을 한 적이 있는 선교사였고, 외조부 헤르만 군데르트는 우수한 신학자로, 인도에서 다년간 포교에 종사하였다. 이로 인해 헤세는 동양사상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889년까지 실업학교에 다녔으며,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녔고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1892년 신학교를 도망쳐 나왔다. 부적응과 신경쇠약증 발병, '시인이 되지 못하면 아무 것도 되지 않겠다' 는 것이 중퇴이유였다. 그곳을 탈주한 후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하였다. 노이로제가 회복된 후 다시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1년도 못 되어 퇴학하고, 서점의 견습점원이 되었다. 그 후 칼프의 시계공장에서 3년간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하였다. 1895년 튀빙겐의 서점에서 다시 견습점원이 되었으며 여가시간에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하여 처녀시집 《낭만적인 노래 Romantische Lieder》(1899)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 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1899)을 출판하여 R.M.릴케에게 인정을 받았다.
이후 최초의 장편소설 《페터카멘친트 Peter Camenzind》(1904)를 발표하면서 헤세는 유명해지고 확고한 문학적 지위를 얻게 되었다. 1904년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였고 1923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에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인쇄에 필요한 종이가 배당되지 않게 한 나치의 탄압을 받기도 했으나 1946년에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에 괴테상 또한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1905), 《게르트루트》(1910), 《로스할데》(1914), 《크눌프》(1915), 《데미안》(1919)등이 있으며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