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몽상가의 이야기

몽상가의 이야기

저자
로드 던세이니
출판사
페가나
출판일
2013-08-20
등록일
2014-06-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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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산을 넘어가면 돌아오지 않는 남자들, 인간에게 버려진 물건들의 신세한탄, 광기에 빠진 도시의 영혼, 석기시대 원시인이 우연히 발견한 철검……
꿈속의 세상을 보는 것만 같은 던세이니의 환상소설 단편집 2탄!

“누구도 던세이니를 흉내낼 수 없지만, 그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흉내내보려 할 것이다.” - C.L. 무어
“화려한 문체, 우주적인 상상력, 그가 만든 꿈나라, 환상을 다루는 뛰어난 감각…… (던세이니의 작품은) 다른 어떤 현대 문학 이상으로 나를 매료시킨다.” - H. P. 러브크래프트

수많은 판타지 작가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작가들의 작가’ 던세이니의 환상세계에 초대한다.
던세이니는 “나는 본 게 아니라 꿈꾼 것을 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 말 그대로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마치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환상적이다. 그와 동시에 현대 문명에 대한 환멸과 고대의 신비와 전설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 단편집 『몽상가의 이야기』는 작품 외적으로 H. P. 러브크래프트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러브크래프트가 처음으로 읽은 던세이니의 글이 바로 여기 수록된 「바다를 지켜보는 자, 폴타니즈」인데 이때 감명을 받은 이후로 그는 던세이니를 모방한 습작을 쓰면서 작가로 성장하게 된다. 그의 단편 「실버 키」, 「울타르의 고양이」, 「화이트 호」, 「셀레파이스」 등은 대표적인 던세이니풍(風) 작품으로 손꼽힌다.
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아이러니하다고 해야 할지, 세월이 흘러 러브크래프트가 던세이니 이상으로 인기와 명성을 얻게 된 후에는 『페가나의 신들』을 비롯한 던세이니의 작품들이 크툴루 세계관으로 편입되기도 했다(구체적인 내용은 『페가나의 신들』 해설을 참조 바람).

또한 보르헤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가들의 단편을 직접 골라 모은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전 30권을 출간했는데(우리나라엔 보르헤스 자신의 작품을 제외한 29권이 정식 출간되었다) 여기에 던세이니가 포함되어 있다(18권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수록작의 상당수(8편 중 6편)가 본 단편집에서 뽑은 것으로 미루어 보르헤스가 각별히 좋아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본 단편집의 수록작은 이 〈바벨의 도서관〉 판본과 되도록 겹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결과적으로 「검과 우상」, 「거지들」 두 편이 중복되었다).
수록작은 원본의 16편 중에서 비교적 재미있고 오늘날에도 낡게 느껴지지 않는 6편을 골라 실었다.

◇ 바다를 지켜보는 자, 폴타니즈
평화로운 내륙 국가에서는 젊은 남자들이 사라지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들은 폴타니즈라 불리는 산을 넘어 바다를 보러 간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왕은 아름다운 힐나릭 공주에게 반한 사냥꾼에게 폴타니즈 너머로 갔다가 돌아와 본 것을 알려주면 공주와 결혼시켜주겠다고 제안한다. 사냥꾼은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맹세를 하고 떠나는데…….

◇ 블라그다로스
마을에서 떨어진 황야에 널브러진 잡동사니들이 해가 진 후에 깨어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때 낡은 목마가 스스로를 블라그다로스라 칭하며 화려하고 모험으로 가득한 과거의 영광을 들려주며 지난날을 그리워한다. 사라진 신화와 모험의 시대에 바치는 연가.

◇ 안델스프럿츠의 광기
도시에게도 생명이, 영혼이 있다. 한때 아름다웠던 도시 안델스프럿츠는 지금 아무런 생기도 분위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한 남자가 그에게 도시의 영혼이 광기에 물들고 마침내 사라져버린 사연을 들려준다.

◇ 검과 우상
때는 석기시대. 우연히 타고 남은 불속에서 철검을 발견한 로즈는 부족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밀려난 옛 지배자의 후손은 게드라 불리는 존재를 데리고 온다. 게드는 점차 부족민으로부터 신으로 숭배를 받게 되고, 불안해진 지배자는 철검을 들고 게드에게 도전하는데……. 문명의 태동과 종교의 탄생을 그린 우화.

◇ 무익한 도시
이 도시에 들어가려면 문지기에게 통행료 대신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어야만 한다. 액자 구성으로 이어지는 짧고도 신비로운 이야기의 향연.

◇ 거지들
로망을 잃어버린 도시 런던 한복판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거지들. 그들은 도시의 모든 사물들을 축복하고 찬사의 시를 읊어준다. 그들로 인해 도시는 한순간에 환상과 경이에 휩싸인 신비로운 장소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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