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열려라 아가리』는 권력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여기저기서 힘차게 떠들지 않으면 세상은 변할 수 없다. ‘아가리’는 ‘입’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어느새 천대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민중의 입은 아가리고, 권력자의 입은 말씀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는 공동체의 공적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아가리를 열었던 현장이었다. 그러니 아가리 없이 아고라 없고, 아고라 없이 민주주의 없다.
저자소개
저자 : 홍세화
저자 홍세화는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했다. 이듬해 10월 금속공학과를 그만두고 1969년 다시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입학 후 대학재학 중에는 문리대 연극반 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1972년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으로 제적당했으나, 1977년 우여곡절 끝에 졸업했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민주투위’, ‘남민전’ 활동을 시작했고,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으로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파리에 정착했다. 1982년 이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을 했다. 2002년 귀국하여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 4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의 새 편집인으로 선임되었다.
1995년 자전적 에세이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에게 ‘똘레랑스’라는 말에 대해 각인시켜주었던 작품으로 영업용 택시기사 시절 이야기를 중심으로 프랑스에 망명하기까지의 곡절, 그가 바라본 프랑스 사회의 단면,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대학시절의 추억 등 그 애환의 어제와 오늘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1997년 『르 몽드』에 실린 기사묶음인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를 번역했다. 1999년 문화비평 에세이인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를 출간했고, 2010년 한국의 퇴보하는 민주주의를 염려하며 『생각의 탄생』과 『민주주의의 무기, 똘레랑스』를 쓰거나 번역하였다. 2013년 시민 교육을 위해 지식협동조합 ‘가장자리’를 설립했고, 격월간 『말과 활』을 발간하고 있다.
저자 : 김민웅
저자 김민웅은 목회자이자 언론인, 국제문제전문가, 방송인이다. 1956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였고, 유니언신학대학대학원에서 윤리학 박사를, 델라웨어대학교대학원에서 정치철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였다. 미국의 대외정책과 한미 간 미래지향적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2004년 귀국해 EBS 국제시사방송을 진행했고, 현재 성공회대학에서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역사적 변화과정을 분석하는 ’세계체제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프레시안」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밀실의 제국』, 『보이지 않는 식민지』, 『사랑이여 바람을 가르고』, 『패권시대의 논리』, 『콜럼버스의 달걀에 대한 문명사적 반론』, 『물 위에 던진 떡』 등이 있다. 『보이지 않는 식민지』는 미국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전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중심 과제로 다룬 책이며, 『밀실의 제국』에서는 세계화 전략의 군사주의 노선 강화와 직접 맞서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다루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상식이 무너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박근혜 정권의 거짓공약,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사회적 모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삼성을 욕하면서도 삼성에 열광하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을까?
대선 결과와 통진당 사태, 진보 세력에게도 책임이 있다
현실에 관심을 갖고 지평을 넓혀 나간다면
이석기 사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제2부 경제민주화, 99%를 위한 변화와 실천
경제민주화,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문제부터 고민해야
사회 복지, 증세 때문에 힘들다고?
사회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경제민주화, 근본적인 문제들부터 해결해야 가능하다
교육 혁명으로 시민의식을 성숙시켜야 한다
제3부 사회복지와 교육, 새로운 변화를 위해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커져만 가는 불행
진보 세력, 어떻게 해야 대중의 지지를 받을까?
몰상식한 언론이 주류가 된 세상
질문하고 사유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유와 실천을 공유하는 시민 교육을 위해
제4부 사회개혁,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해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지만 4대 권력기관은 국민 위에
통진당 사태, 진보 진영의 나아갈 길은?
시민을 위한 눈과 귀, 언론이 바로서기 위해
아가리가 열려야 민주주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