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전2권)(완결)
-1권-
“자동차 좋아합니까?”
“환장하죠.”
초짜 자동차디자이너 강보민,
서울자동차 상무 최서준의 질문에 겁도 없이 대답했다.
그녀의 파란만장 인생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나, 많이 힘든 사람일 겁니다. 회사에 적도 많고.”
“세상 살면서 동지만 있으면 어디 살맛 나겠어요? 가끔 저격을 해 줘야 할 사람도 있고, 만나면 손바닥 부딪쳐 하이파이브를 할 사람도 있어야 삶이 좀 버라이티 하죠.”
“배신이라는 단어는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배신자는 반드시 응징하자가 제 신조거든요.”
“나, 배신 안 할 겁니까?”
“……저기…… 저 지금 회사 취직하는 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그런데 왜 배신이라는 단어가 나오는지 쫌…….”
취직을 하겠다는 여자에게 애인을 구하는 것처럼 질문하는 남자!
사랑의 프로젝트인 줄도 모르고 그녀는 덥석 미끼를 물고 말았다.
-2권-
“강보민 씨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군.”
“진지한 사람입니다만?”
서울자동차를 이끌어 가는 최서준,
맹랑하다 못해 황당한 여자 강보민이 그를 웃겼다.
흥미를 넘어 관심이 가는 여자를 어쩐다?
“우리가 한 사무실을 사용한 지 얼마나 됐는지 알아요?”
“3줍니다.”
“3주 동안 우린 결혼만 안 했지 남녀 간에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사람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소문 알고 있죠? 억울하지 않습니까?”
“억울해 미칠 지경이거든요!”
“그들의 헛소리는 강보민 씨가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추문으로 따라다닐 겁니다. 내가 도와줄 부분을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소문을 현실로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획기적인 신차 디자인을 위해 뽑은 디자이너였지만, 그의 마음을 빼앗은 여자!
애인삼고 싶은 여자를 잡기 위해 그는 자신의 전부를 걸었다.
한 여자를 위해 비워둔 심장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