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 자신이 전설이 되어버린 코드웨이너 스미스의 단편 SF.
머나먼 우주를 여행하면서 별들을 식민화하는 시대가 온다. 그러나 우주선들이, 먼지처럼 떠도는 존재들에 의해서 습격을 받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무기를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빨리 움직이는 외계 생명체로부터 우주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반응 속도가 가능해야 한다.
결국, 텔레파시를 가진 인간과 빠르게 무기를 조작할 고양이가 팀을 이뤄서 모든 우주 비행을 호위하게 된다. 텔레파시 비행사인 주인공은 순간적으로 진행되는 전투에 소모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고양이의 정신과 인간의 정신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짧은 소설이지만, 인간 정신과 존재에 대한 성찰과 함축이 돋보이는 단편.
저자소개
저자 : 코드웨이너 스미스
코드웨이너 스미스(Cordwainer Smith)는, 폴 마이런 앤서니 라인바거 (Paul Myron Anthony Linerbarger, 1913 - 1966)의 필명이다. 스미스는 미국의 작가이자 정치 심리학과 동아시아 분야 연구에서 유명한 학자이다.
1913년 위스콘신 주에서 태어난 스미스의 아버지는 작가이자 변호사, 사회 운동가였다. 또한 스미스의 아버지는 1911년 중국의 신해 혁명을 이끈 중국 지도자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어린 시절 시력 약화로 인해서 실명 위기를 겪은 스미스는 아버지와 함께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생활했다. 이 당시 중국 군벌을 피해서 망명한 중국 지도자들과 어울렸고, 그는 6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1931년 조지 워싱턴 대학에 진학한 스미스는 대학 내 문학 잡지 편집을 맡았는데, 이때 다양한 SF 작품을 게재했으며, 이로 인해서 SF 쟝르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특히 세뇌와 심리전, 문명 간 심리학적 갈등 등에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23세에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박사 학위 (정치학)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거의 즉시 듀크 대학에서 정치학 강의를 시작했다.
1941년 미국이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면서, 그는 육군에 복무하면서, 정보국과 정보 기획 위원회, 심리전 전략 등의 기반을 쌓은데 큰 역할을 했다. 1946년에는 국공 내전이 한참이던 중국으로 파견되어, 첩보 작전을 진행하기도 했고, 당시 장개석 등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1947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모교인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아시아 정치학 교수로 부임했다. 동시에 죽기 전까지 한국 전쟁과 말레이 반도 분쟁 등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에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했다.
1950년 '탐색자들은 헛되이 산다 Scanners Live in Vain'라는 SF 단편을 발표하면서, 그는 코드웨이너 스미스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했다. 이후 이 필명만을 사용해서 주로 SF 작품을 위주로 집필했다.
이때 사용된 코드웨이너 스미스라는 이름이 기술과 전문적 지식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코드웨이너는 가죽 장인이고, 스미스는 대장장이이라는 점은 평생 동안 동아시아 전문가와 심리학 전문가로서 활동한 그의 이력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SF 작품들의 특징은, 대부분의 소설들이 하나의 가상 우주를 배경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14000년 후의 가상 우주에서는, '도구의 인간 Instrumentality of Mankind'이라고 불리는 인류의 후예가 지구를 지배하고 있으며, 다른 별들을 식민화 하고 있다. 이들 도구의 인간은 당대에는 사라진 인간의 문화와 언어를 복원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은 무지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난 인류 역사를 다시 찾는다는 의미를 띠고 있다.
이러한 배경이 활용된 작품으로는 '당신은 결코 같을 수 없다 You will Never Be the same ' (1963), '우주의 군주들 Space Lords' (1965), '예전 지구와 다른 탐사 지대 아래에서 Under Old Earth and Other Explorations' (1970, 사후 작품집으로 발간), '별을 꿈꾸는 자 Stardreamer' (1971, 사후 작품집으로 발간) 등이 있다.
평생에 걸쳐서 동아시아를 여행하고, 그곳 문화에 호감을 보였던 스미스였지만 53세에 죽었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은퇴 후 삶을 누리고 싶다는 그의 소망은 이뤄지지 못했다.
역자 :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