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병
성차별도, 성별도 없애버린 완전하게 공정한 세상!
최근 성평등 이슈는 섣불리 의견을 말하기가 두려울 만큼 이성을 향한 혐오 문제로 번지고 있다.
휴전 중이라는 정치적 특성, 유교라는 문화적 특성, 승자독식이라는 사회적 특성이 뒤엉킨 한국에서 군대와 출산, 외벌이와 고부갈등 등으로 대표되는 남녀갈등은 그야말로 화약고나 다름없기 때문.
남자 혹은 여자라서 불공평하다고 느낀다면, 아예 성별을 없애버리고 모든 것을 공정하게 적용하면 어떨까?
남자도 인공자궁과 풍만한 유방을 갖게 하고, 기계적 방법으로 생리통을 겪게 하며
여자도 남성의 성기를 갖게 하고 수염이 자라게 하며, 군입대가 의무화 된다면?
이에 거부하는 자들이 있다면 '차별주의자'로 낙인찍고 형사 처벌할 수 있다면?
신체가 동일하니, 임신 또한 부부가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부인이 임신했다면 남편의 인공자궁에도 시험관 아기를 착상시키면 된다.
다 육아휴직을 가 버리면 일은 누가 하느냐고?
이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독신주의자들에게 야근에 특근을 시켜서 육아를 하는 부부들과 급여를 나누게 하면 된다. 불만이 있으면 자신도 아이를 가지면 된다. 미혼도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할 수 있으니까.
어떤가? 성차별 없는, 공평한 사회! 이 발칙한 상상을 소설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