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500편이 넘는 SF 소설로 대중을 휘어잡은 작가, 라인스터의 외계인과의 접촉 이야기.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접경 지대에서 조사 활동을 벌이던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불가리아군의 침공을 목격한다. 군대를 피해서 도망치던 중, 그는 영국인 기자와 미국인 사회 활동가를 만나고, 같이 탈출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잠시 사라진 영국인 기자를 뒤쫓아서 소식을 전하러 가던 중 주인공은 충격적인 광경을 보게 된다. 바로 그 영국인 기자가 인체 모양의 껍질을 벗고,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이때부터 주인공은 외계인의 침략이 시작되었다고 믿고, 미국 정부에 그 사실을 알리려고 한다. 그 도중 외계인들이 주인공을 습격하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진다. 그로 인해서 주인공은 오히려 외계인의 스파이라는 의심을 사게 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외계인과 이상한 비행 물체, 지구 침략, 전쟁 등의 전형적인 모티브가 등장한다고 해서, 할리우드식 결말을 기대한다면 철저한 오판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머레이 라인스터
머레이 라인스터 (Murray Leinster, 1896 - 1975)는 미국의 SF 및 대체 역사 쟝르의 다양한 수상 기록을 가진 작가, 윌리엄 피츠제럴드 젠킨스 (William Fitzgerald Jenkins)의 필명이다. 라인스터는 약 1500편의 단편 소설과 평론, 14개의 영화 대본, 수백 개가 넘는 라디오 및 TV 드라마 대본을 집필했다.
라인스터는 버지니아에서 회계사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났고, 그의 부모는 모두 뉴욕 출신이었다. 라인스터는 1916년 "이방인" 이라는 단편을 "영리한 세트 The Smart Set." 이라는 문학 잡지에 발표함으로써 작가로서 데뷰했다. 이후에도 그는 이 잡지를 통해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해서, 다양한 문학 잡지에 기고 활동을 활발히 벌였다. 이중 "아로시 Argosy" 라는 잡지는, 그의 주 무대가 되어, 1950년대까지 정기적으로 라인스터의 작품들이 실렸다.
1920년대, 문학 잡지들이 다양한 쟝르로 다변화되는 추세에 맞춰서, 라인스터 역시 다양한 쟝르의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정글 모험담이라든가 서부 카우보이 이야기, 탐정 소설, 공포 소설, 로맨스 소설 (이 경우, 루이자 카터 리 라는 필명이 사용되었다) 등이 이 시기에 집필된 작품들이었다. 한 마디로, 라인스터는 철저히 대중의 취향에 맞추어 작품 활동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라인스터가 SF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활동 초기인, 1919년 "도망자의 고층 건물 The Runaway Skyscraper" 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1926년 휴고 겐스백 (SF 황금기를 이끈 잡지 편집자)가 창간한 "놀라운 이야기들 Amazing Stories"에 재게재되었고, 이것을 통해서 라인스터와 겐스백 사이의 동반자적 관계가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1930년대 라인스터는 SF 잡지의 양 축이었던 "놀라운 이야기들"과 "신기한 이야기들 Astounding Stories"에 정기적으로 SF 소설들을 발표했다. 또한 이 시기를 통해서, 라인스터는 당시 새로운 개념이던 평행 우주의 세계관을 탐구했다. 특히 1934년 발표된 "옆에서 흐르는 시간 Sidewise in Time"의 경우, 아시모프 등 다른 작가들의 평행 우주 세계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1945년의 "최초의 접촉 First Contact" 에서는 보편 번역기라는 개념을 제시해서, 다른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1946년의 "조라고 불리는 논리 장치 A Logic Named Joe"에서, 현대 컴퓨터와 인터넷의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소설 속에서는, 각 가정마다 "논리 장치"가 있고, 그것이 중앙에 위치한 "탱크"에 연결되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서 의사 소통, 오락, 데이터 검색, 상거래 등이 이뤄진다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현대의 클라이언트/브라우저와 서버와 인터넷 개념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라인스터가 특별한 점은, 1950 - 60년대 SF 황금기를 거치면서, 많은 30-40년대 작가들이 도태되었으나, 그는 독자들의 인기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의 활동을 1950년대와 60년대까지 지속되었고, "갤럭시 매거진 Galaxy Magazine", "판타지와 SF 매거진 The Magazine of Fantasy and Science Fiction" 등 다양한 SF 전문 잡지에 작품이 게재되었다. 1956년 라인스터는 "탐사팀 Exploration Team" 으로 휴고상을 수상했다.
라인스터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 모두 통신 분야 전문가로 참전한 특이한 경력과 다양한 영화 대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라인스터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작품은 1966년의 "격리된 세계 Quarantine World"였다.
역자 :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