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치료와 시: 시가 마음을 치유하다
이 책은 인문학의 중요한 한 부분이자 전통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의 고통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역할을 해왔던 시의 치유적 기능을 살려서 인문치료의 발전을 도모함에 그 목적이 있다.
인문치료의 이론적 기초 중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시의 치유적 기능에서 찾고 이것을 인문치료의 실천 활동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제1부, “인문치료”에서는 인문치료에 대해 소개한다. 인문학의 치유적 기능과 그 의미를 다루면서 시를 중심으로 한 인문치료의 치료적 근거를 연구한다.
제2부, “영시와 마음치유”에서는 영국 시인들의 작품을 치유적 시각에서 소개한다. 테니슨과 예이츠 등이 시 창작을 통해 상실의 고통, 실연의 절망, 노화의 서글픔 등을 수용하고 극복함으로써 마음을 치유한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유에 활용될 수 있는지 다룬다.
제3부, “시를 활용한 마음치유 사례”는 시를 활용한 인문치료의 실제를 다룬다. 중년남성 재활환자, 뇌졸중 노인, 자폐성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행복한 삶, 삶의 질과 직장적응력 향상 등 목적 별 특성에 맞추어 구성한 시 중심의 인문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인문학의 실천적 접근에 다가가고, 인문학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이 책의 출판으로 시의 치유적 기능을 활용한 인문치료가 널리 확산되고 활용되어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전개되는 바탕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시를 통한 인문학적 실천이 더욱 활성화되고, 인문학의 효용성과 가치를 살릴 가능성이 더욱 많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