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외전
유명한 동화가 있다.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결혼해 언니들까지 다섯 명의 대가족이 된 마음씨 착한 아가씨.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마음씨 고약한 새어머니와 언니들 밑에서 구박받는 불쌍한 그녀.
바로 그 동화, 신데렐라에 빙의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신데렐라도 아니고, 계모의 몸이란다.
서른일곱 살에 두 번이나 남편과 사별하고 심지어 딸까지 셋 딸린!
세 딸을 건사하느라 정신없는 나에게 자꾸만 접근하는 남자, 다니엘 윌포드.
“키스해도 될까요?”
사윗감으로는 아무래도 나이가 좀 많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접근하지?
...아, 모르겠다.
일단 신데렐라를 왕자와 결혼시키고 조용히 살아야지.
그런데 이 동화는 정말로 '신데렐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