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가능한가? : 타인의 삶
"영화, 이보다 다양하고 맛있는 재료는 없다!
영화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수십 수백 수만 가지의 대답이 나올 물음이다. 영화라는 그릇은 우주와 같다. 시공의 제약마저 없으니 담을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자잘하고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담백하게 담아내기도 하고, 현미경이 극소 원자, 분자를 해부하듯 인간의 삶 언저리에 있는 문제들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어린 아이 꿈 같은 공상과 상상의 세계를 펼쳐내기도 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인간과 사회와 세계의 문제들을 다양하고 재미있게, 창의적으로 펼쳐 보여준다.
《영화보고 토론하고》시리즈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시사점에 주목하였다. 딱딱하고 이론적인 접근이 논리적 힘을 길러준다면, 영화는 동감과 공감이라는 정서적 접근을 통해 삶과 사회와 세계가 놓여 있는 문제를 가슴으로 이해하게 도와준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유레카>에 연재한 영화해설을 모았다. 인간사회에 화두를 던진 작품을 선별했고, 작품의 함의를 짚어낸 해설들이다. 영화를 보고 해설을 읽은 후 폭넓은 대화와 토론을 나누다보면, 말은 늘고 생각은 깊어지고 글은 풍성해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