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독의 권유』는 지난 2001년 ‘그림 같은 세상’에서 출간된『추억의 속도』의 개정증보판이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각박해지는, 메마른 현대 상황에서 ‘고요’한 시간은 더욱 절실한 부분이다. 이렇듯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이들에게 고요를 환기시켜주고자 책에 내용을 추가/수정, 구성을 새롭게 하여 ‘다산책방’에서 재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고요한 시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고요는 혼자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고요 속에서 사람으로서 차마 해서는 안 될 일들과 차마 하지 않으면 안 될 일들의 분별이 나타난다. 고독을 권하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면 존재의 심연에 이룰 수 있는 까닭이다. 고독에 처하지 않는다면 고요도 있을 수 없다. 시골생활에 만연한 느림의 미학, 그 느림을 즐기며 사는 예술가의 삶을 통해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왜 우리가 고독해야 하는지, 고독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줄 것이다.
저자소개
스무살에 시인으로 등단하여 서른 해쯤 시인, 소설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때로는 출판기획자, 방송진행자, 대학교수, 북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그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 읽은 책 목록이 긴 것은 책 읽는 일에 꾸준하고 부지런한 까닭이고, 아울러 앎과 슬기를 향한 욕심이 큰 까닭이라고 한다. 서른 해를 쉬지 않고 읽고 쓰며 걸어온 사람이다.
노자·장자·주역과 작은 것들에 대한 심오한 통찰이 담긴 책들을 즐겨 찾아 읽고, 제주도·대숲·바람·여름·도서관·자전거·고전음악·하이쿠·참선·홍차를 좋아하며, 가끔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점을 친다고 한다.
그동안 조선일보·출판저널·북새통 등에서 ‘이달의 책’ 선정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월간 「신동아」에 ‘장석주의 책하고 놀자’라는 제목으로 3년 동안 북리뷰를 담당했고, 주간 「뉴스메이커」에 ‘장석주의 독서일기’를 2년간 연재했다. 지금은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행복한 문학’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경기도 안성 금광호수 끝자락에 ‘수졸재’라는 집을 두고 서울의 작업실을 오가며 글을 쓰고 있다.
목차
서문
시골에 지은 집
수졸재에서 부치는 편지
종려나무, 바다에 내리는 비, 그리고 당신
눈감고 자는 물고기를 본 적이 있는가
둥근 마음의 꽃망울이 몸을 열 때
꿈꿀 권리
가난한 심령
시골에 지은 집
단순함
처음 맞는 봄
침묵
산책
느리게 산다는 것
느림
선사는 내게 말한다
나눔의 의미
낮잠
걷는다는 것
달린다는 것
사자새끼처럼 걸어가라
추억의 속도
몸에 손님이 오시다
사랑
너에게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
글쓰기, 혹은 ‘세도나’ 가는 길
먼 북소리에 이끌려 여행을 떠났다
사막 어딘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