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윤금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기지촌 문학의 결정판!
주한미군, 양공주, 카투사, 분단, 혼혈… 충격적인 살인사건!
기지촌 여성을 향한 진실하고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 스릴러
1992년 미군 주둔지인 동두천시에서 발생한 윤금이 사건을 기억한다면, 그 것은 우리의 뼈아픈 과거이다. 분단으로 인한 상처이고, 약소국으로 인한 아픔이었다. 결국, 사건의 용의자인 케네스 마클 이병은 가석방되어 고국으로 돌아갔다. G20을 개최한 강대국이라 한 쪽에서 떠들썩하게 축제를 여는 사이, 이 땅의 어느 한 쪽에선 미군들의 범죄로, 그들이 뿌린 고엽제로 병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왜 쉽게 아픔을 잊으려 하는가?
이 작품은 이른바 ‘오렌지족’ 혹은 ‘신세대’라고 불리었던 한 젊은이가 일본 식민지, 한국전쟁과 주한미군, 징병제도, 북한과의 대립 등으로 대변되는 한국의 근현대사의 슬픈 단면을 상징 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어느 날, 미군전용클럽에서 일하는 혼혈아 아이린의 방에서 살해된 로드리게즈가 발견된다. 경찰은 아이린과 그의 연인 정태를 용의자로 주목한다.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아이린의 놀라운 과거와 정태의 숨겨진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소설은 클라이맥스로 전개된다. ‘페이지터너’라는 저자의 애칭답게 이 책은 쉽고 빠르게 읽힌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왠지 가슴이 한동안 먹먹해진다. 그건 이 소설이 내면에 감추고 있는 무거운 현실과 아무리 몸부림치고 외면하려고 해도 엄연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뼈아픈 근현대사 때문일 것이다.
저자소개
소설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방위 작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는 페이지를 자꾸 넘기고 싶게 만드는 페이지 터너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 주었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압구정 고등학교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이듬해 장편소설 3,000만원 현상 고료 장편소설상 당선작인 『질주질주질주』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이상인 감독과 남상아 이민우 김승현 주연으로 〈질주〉라는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세기말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두 번째 작품인 『노란 잠수함』은 카츄사의 근무 경험을 토대로 주한미군의 성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화제를 몰고 왔으며, 『미스터 문라이트』는 ‘새로운 감각의 감성연애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그에게 안겨주었다. 그후 동아닷컴과 예스24에 소설을 연재했으며 『200X 살인사건』, 『노란 잠수함』, 『미스터 문라이트』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심야버스괴담』『아이린』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고교시절 록그룹 〈ZEST〉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는데, 하드록에서부터 헤비메탈, 로큰롤, 프로그래시브록까지 넓은 음악적인 소양은 이때부터 길러졌다. 서울대 영문학과에 입학해서도 록그룹 〈LSD〉를 결성하여 음악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치 않았던 그는 2001년 SBS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그 동안 맡은 프로그램으로는 〈소유진의 러브앤뮤직〉, 〈허수경의 가요풍경〉, 〈심혜진의 시네타운〉 등이 있으며 현재는 라디오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PD이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질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영화 시나리오 등을 작업하기도 했다. ‘한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꿈꾸는 그는 멜로, 환타지, 호러, 드라마, 로맨스,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