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영화 재미있게 보기
할리우드의 귀족적 상업영화 '블랙스완'의 흥행은 기존에 성공한 할리우드의 대중영화와는 전혀 다른 화두를 한국사회에 던졌다.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블랙스완'이 어떻게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이 되었는가, 여기에 한국사회의 비상한 관심의 탐색해 본 책이다.
즉 ‘재미있게 보는 비결’이다. 어떻게 접근해야 전문적인 발레의 진수와 생리를 잘 이해할 수 있는가.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대중화 되어 발레가 왜 동양권에서는 귀족적이고 별세계로 넘겨져 왔는가는 사회문화적 배경과 원인이 있다. 그러나, 발레의 뒷무대는 오히려 잔혹하고 고통스럽다.
한국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수진의 발가락을 보면 쩍쩍 갈라져 오리발가락 같다. 뼈마디가 퉁그러져 오리발가락이 되도록 피나는 연습과정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극복하지 않으면 결코 발레리나가 될 수 없다. 발가락 끝으로 오래 동안 걷거나 뛰어야 하는 고도의 인내성은, 피눈물은 레슬링 국가대표 이상으로 육체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결코 무대에 올라서지 못한다.
'블랙스완'의 주된 스토리텔링, 언론기사와 누리꾼들의 주된 반응꾼들 반응의 함의에 대한 연구주제를 설정하였다. 이 책의 근거는 필자의 박사논문('블랙스완' 발레영화 미학적 연구)에서 발췌한 것이다. 필자는 손재현 발레무용단에서 창작발레 공연도 하면서 발레의 이론과 실기를 다 경험했다. 환상과 고독도 몸으로 감내해 왔다.
한국의 GDP가 세계 8위권에 진입하면서 귀족적 장르도 빠르게 대중화하는 현상을 나타내었다. 예를 들면, 골프 박세리가 한국인 최초로 LPGA에서 우승하고 김연아의 환상적 스케이트가 등극한 이후, 귀족 스포츠로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급속도로 대중화 되었던 것이다.
골프, 클래식 음악, 발레와 같은 서구 상류사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급예술 국제대회에서 한국인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민족적 탁월함도 반증되었다. 또한 최근 BTS의 랩 댄스가 유튜브에서 약7억5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미국 순회공연에서는 단숨에 약35만명의 청중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사회의 삶은 더욱 풍만해 지고 있다. 자, 우리도 귀족적으로 다시 즐겨보자 ‘블랙스완’ 전자책을 다시 꺼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