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잃어버린 근대, 100년을 날카롭게 해부하다!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53가지 ‘근대’의 풍경
시대와 인물을 읽어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저술에 힘쓰고 있는 저자 이덕일이 고대사, 조선사에 이어 이번에는 근대사 조명에 도전했다. 특히 그는 한국 근대사, 그중에서도 「동북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이 책은 남다른 애착과 열정을 쏟아부은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번 책은 우리 역사에서 유독 외면당했던 근대를 통찰함으로써 현재 우리의 모습을 점검하고, 한국 사회의 갈등 치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이 책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차별화된 역사의식을 선보이고 있는 이덕일이 현재 「중앙 SUNDAY」에 연재하고 있는 인기 코너 ‘이덕일의 事思史-근대를 말하다’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망국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 근대의 역사를 53가지 키워드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대한제국의 멸망에서부터 일제의 잔인한 식민 통치, 식민지 시대의 다양한 풍경들, 독립운동의 씨앗과 발전 과정, 망명정부와 만주의 삼부 통합 운동까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현장과 인물, 자료 사진을 100여 장 수록하여 근대를 좀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근대를 구성하고 있는 팩트를 접하면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의 상당 부분들이 지난 세기에 이미 벌어졌던 일들의 재현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난 세기의 어떤 사건들은 흡사 현재를 읽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할 것이다.
저자소개
1961년 충남 아산 출생. 숭실대 사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동북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를 필두로 한국사의 쟁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대중역사서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우리 역사의 온갖 미스터리를 객관적 사료를 토대로 선명하게 풀어낸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3』『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조선 왕 독살사건』 등의 문제작을 펴내면서 우리시대의 대표적 역사저술가로 자리매김했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이덕일의 여인열전』 등 생존 당시 주목 받지 못했던 불운한 천재들이나 역사 속에 안타깝게 묻혀버린 인물을 복원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덕일은 객관적 사료에 근거하여 역사의 미스터리와 의문에 대한 문제제기로 새로운 형태의 역사서를 집필해왔다. 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논쟁적인 주제로 새로운 역사해석의 선두에 서있다.
그는 최근 정치사 위주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통해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한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풍부하고 정확한 사료에 근거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문체로 대중역사서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 그는 방송과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면서 더 많은 독자들을 미지의 역사로 이끌고 있다. 학자풍의 딱딱한 글을 쓰지 않는 수준을 넘어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덕일은 기존의 정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야사와 어울려 흥미로운 우리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밝혀내어 역사 연구의 성과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으로 있다.
저서로『운부 1.2.3』『사도세자의 고백』『우리 역사의 수수께끼』1ㆍ2권,『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누가 왕을 죽였는가』『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오국사기』『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설득과 통합의 리더 류성룡』『조선 최대 갑부 역관』『조선 선비 살해 사건』 등이 있다.
목차
1장 망국의 몇 가지 풍경
1. 고종의 오판| 러시아 200만 대군을 맹신한 고종, 일본의 패배에 ‘베팅’하다
2. 을사늑약| 국제 정세에 깜깜한 고종, 러일전쟁 후 미국에 발등 찍히다
3. 친일내각의 갈등| 김옥균ㆍ김홍집 제거한 고종 곁에 친일 매국노만 득실대다
4. 헤이그 밀사| 고종과 일제, 만국평화회의 밀사 파견을 놓고 두뇌싸움을 벌이다
5. 국제 정세| 열강 평화회의에 조선이 낄 자리는 애초에 없었다
6. 고종 퇴위| 이완용, 칼을 빼들고 고종을 협박하다
7. 이토와 일본 개화| 극렬 외세배척론자 이토, 영국 유학 뒤 개화파로 변신
8. 평민 이토, 수상이 되다| 조선이 군란 겪던 임오년, 이토는 유럽에서 헌법을 배우다
9. 이토의 이중성| 이토가 일본의 헌법을 완성한 순간, 아시아의 고통이 시작되다
10. 안중근, 일본 근대의 심장을 쏘다| 총독이 지배하는 한인 내각 - 이토는 불가능을 꿈꿨다
11. 장충단 이토 추도식| 이토에게 쫓겨난 고종, 굴욕적으로 직접 조문하다
12. 친일 전쟁| 이완용, 돈ㆍ귀족 대우 약속받고 매국에 적극 나서다
13. 환호하는 수작자들| ‘500년 조선’을 파는 매국 협상, 30분 만에 상황 종료
2장 절망을 넘어서
1. 자결자들| 황현, “나라 망하는 날 죽는 선비 하나 없어서야……”
2. 떠나는 사람들, 강화학파| “살아서 싸우리라” - 자결 대신 항일을 택한 양명학자들
3. 만주 횡도촌| 만주로 망명한 이건승ㆍ홍승헌, 독립운동의 씨앗을 뿌리다
4. 국외 독립운동 근거지| 서전서숙 세운 이상설 - 백성들의 복, 사대부의 영예
5. 독립방략| 교육ㆍ군대ㆍ돈ㆍ조직 - 선각자들은 망국 때 광복을 준비했다
6. 일가 망명| 이회영 6형제, 광복자금 600억 들고 집단 망명하다
7. 안동 유림들| “무릎 꿇고 종이 될 수 없다” - 이상룡 일가도 집단 망명
8. 우울한 기운| 대역 사건과 105인 사건 - 반제 세력 탄압이 심해지다
9. 건국의 뿌리| 제2의 독립운동 기지 추가가에 경학사를 설립하다
10. 신흥무관학교| 구국사업과 교육 - 단군의 땅에 세운 ‘독립군 사관학교’
11. 독립전쟁론의 씨앗| 신흥무관학교, 항일 무장투쟁의 중심이 되다
3장 식민통치 구조
1. 헌병경찰제도| 일제 헌병은 저승사자, 한반도는 공포의 제국
2. 토지 획득| 토지 강탈을 위해 국가가 차린 회사, 동양척식주식회사
3. 토지조사사업과 토지 강탈| 총독부, 토지조사 ‘함정’ 파놓고 한반도 땅 40% 약탈
4. 교육 장악| 민족사학 1,217곳 중 1,175곳을 퇴출시키다
5. 공창| 유곽ㆍ공창을 도입한 이토, ‘색계’로 한국을 타락시키다
6. 정치단체 해산| ‘합방 후 예비내각’까지 짠 일진회, 15만 원에 토사구팽
7. 회사령 공포| 허가 없이 회사 세우면 징역, 민족자본에 족쇄 채우다
8. 언론에 물린 재갈| 항일 선봉 〈대한매일신보〉, 일제의 농간에 친일 매체로 둔갑하다
4장 운동의 시대
1. 고종 독살설| 북경 망명 준비하던 고종, 이완용 숙직 다음 날 급서하다
2. 쌀소동과 3·1운동| ‘무력통치’ 데라우치 내각, 쌀값 폭등으로 실각하다
3. 전 민족적인 항거| 3ㆍ1운동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48인’이었다
4. 무너지는 무단통치| 하세가와 총독, 본국 군대 동원해 시위를 유혈 진압하다
5. 문관총독 사기극| 〈요미우리신문〉, 조선소요 사태 풀기 위해 문치 전환을 촉구하다
6. 청년노인 강우규 의사| 강우규 거사날, 민중 습격 두려워 총독부 건물 소등하다
5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1. 망명정부의 탄생| 각지에서 수립된 임시정부를 한성정부로 대통합하다
2. 국내 행정망| 상해 임시정부, 비밀조직 ‘연통제’로 조선총독부에 맞서다
3. 대동단| 대동단 출범을 계기로 황족ㆍ귀족도 독립운동에 가세하다
4. 의친왕 망명 사건| 상해 임시정부 향하던 의친왕, 망명에 실패하다
5. 〈독립신문〉| 춘원 이광수, 일제의 회유에 넘어가 독립운동을 등지다
6. 임시정부 내분과 국민대표회의| ‘임시정부의 두 기둥’ 이승만ㆍ이동휘, 돈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다
6장 만주의 삼부
1. 만주 한인사회 형성| 만주 지역 한인 50만 명, 독립운동의 둥지가 되다
2. 독립군, 압록·두만강 건너다| 홍범도의 대한독립군, 망국 10년 만에 국내 진공작전 개시
3. 봉오동과 청산리전투| ‘무적 황군’ 신화 깬 김좌진ㆍ홍범도 연합부대
4. 경신참변과 자유시사변| 일제의 패전 분풀이, 용정 장암동 학살
5. 독립군의 전열 재정비| 통의부로 뭉쳤다. 그러나 청사진이 달랐다
6. 내우외환으로 전력 약화| 국내 진공작전을 주도한 참의부, 고마령참변으로
주요 간부를 잃다
7. 임시정부 개조파와 창조파의 대립| 하얼빈 이남 한인에겐 ‘정의부’가 정부였다
8. 북만주의 통합 바람| 신민부, 장작림 잡으려 장개석과 손잡다
9. 일제 탄압과 내부 분열| 삼부통합은 멀고 만주사변은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