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순수이성비판』의 내용은 형이상학이며, 그 방법은 논리학이다. 칸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철학을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이라고 표현한다. 관찰자와 관찰대상의 위치를 바꾸어서 천문학을 연구한 코페르니쿠스처럼 칸트도 지금까지의 철학을 다른 관점에서 연구하기를 원했다. 이렇게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을 통해 칸트가 얻고자 했던 것은 어떻게 선천적인 인식이 가능한가였다.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형이상학의 재건이라면, 결국 선천적인 인식이 가능해야 형이상학이 수학이나 물리학처럼 견고하고도 확고한 학문으로 자리할 수 있다. 칸트는 논리학을 중심으로 이성을 통해 선천적인 인식요소들을 체계화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이상학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렇게 형이상학은 기초학문으로 완벽하게 새로 정립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고대 그리스 철학 이후 형이상학은 어떤 발전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읽기는 독자에게 많은 사람이 어렵기보다는 두렵다고 생각하여 넘보지 않았던 칸트의 사상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계명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연방공화국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배재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서정욱의 관심 분야는 다양하다. 학위 논문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 칸트 철학, 그리고 신칸트학파의 철학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하였는데, 이 내용은 그의 저서 《인식논리학과 인식형이상학Logik und Metaphysik der Erkenntnis》, 번역서 《칸트의 생애와 사상》에 잘 나타나 있다. 이후 현상학, 해석학, 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술에 열중했다.
평소 철학적 사고는 어릴 때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린이 철학과 철학의 대중화에 항상 관심을 가졌으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철학동화시리즈 《거짓말과 진실》,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플라톤이 들려주는 이데아 이야기》, 《푸코가 들려주는 권력이야기》(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선정 청소년권장도서) 등을 발표하였고, 철학과 역사, 문학을 접목한 함께읽는책의 1881교양문고 《필로소피컬 저니》(문화관광부선정 우수교양도서)를 통해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즐거운 철학 읽기를 시도했다. 그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의 고전을 쉽게 풀어 쓴 《철학의 고전들》(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선정 청소년권장도서)을 통해 고전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임을, 그리고 수 백 년 전의 고전이 현재와 이렇게 맞닿아 있음을 동시에 보여 주었다. 모든 이들의 행복한 철학읽기를 꿈꾸는 이야기꾼 서정욱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목차
머리말
제1장 머리말과 서론에 관하여
1. 초판과 재판의 머리말
2. 초판과 재판의 서론
제2장 선험적 원리론
I. 시간과 공간으로써 선험적 감성론
1. 공간
2. 시간
II. 선험적 논리학
1. 일반 논리학
2. 선험적 분석론
(1) 개념의 분석론
1) 오성의 순수개념을 위한 판단표와 범주표
2) 오성의 순수개념의 연역
(2) 원칙의 분석론
1) 오성의 순수개념의 도식
2) 순수오성의 원칙의 체계
3) 대상 일반을 현상체와 가상체로 구별하는 근거
3. 선험적 변증론
(1) 선험적 가상의 이성자리
1) 선험적 가상
2) 이성일반
3) 이성의 논리적 사용
4) 이성의 순수사용
(2) 순수이성의 개념과 선험적 이념
(3) 순수이성의 오류추리
(4) 순수이성의 이율배반
(5) 순수이성의 이상
1) 이상 일반과 선험적 이상
2) 왜 종래의 신존재증명은 불가능한가
(6) 선험적 변증론을 끝내며
제3장 선험적 방법론
1. 순수이성의 훈련
2. 순수이성의 규준
3. 순수이성의 건축술
4. 순수이성의 역사
(1) 이성인식의 대상으로서 철학적 방법론에 얽매인 철학자들
(2) 이성인식의 근원으로서 철학적 방법론에 얽매인 철학자들
(3) 이성인식의 방법으로서 철학적 방법론에 얽매인 철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