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장미 2권
열아홉의 겨울. 그녀에게는 소중한 것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수재들의 학교로 유명한 론데 아사크앙(Ronde Asaquang).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찬미 받던 ‘리리안 란테 아반크’가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퇴학당하자 학교는 떠들썩해진다. 퇴학의 사유는, 그녀가 한 소녀를 고의로 실명시켰기 때문에.
허무와 결핍의 끝에서 마침내 눈을 감은 순간. 그녀는 시간을 거슬러 16세의 여름으로 되돌아갔다.
리리안 란테 아반크.
그녀를 둘러싼 거대한 세계가, 맞물린 시간의 틈새에서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