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지만,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촘스키, 박원순, 홍세화, 김미화, 주진우가 선택한 책!
미국의 대표적인 지식인 하워드 진이 쓴 '시민 권력을 위한 불온한 정치사'이다. 촘스키와 더불어 세계적인 실천 지성으로 통하는 그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잡지에 기고한 글을 모은 것으로, 미국의 정치사를 다루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생애의 마지막까지, 하워드 진이 지녔던 정치철학의 변화와 그 완성 과정을 만날 수 있다.
문장은 어렵지 않지만 그 속에서 하워드 진의 천재성은 날카롭게 빛난다. 그는 오늘날 미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의 본질을 분명하게 짚어낸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내놓은 잘못된 정책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군들이 보여준 비극적이고 천박한 행동들, 몇 안되는 부자들을 위해 희생당하는 노동자의 역경 등을 낱낱히 파헤친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국가 안보란 무엇인가?' 등 국가와 국민, 그리고 정치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하워드 진이 지난 지난 미국의 정치와 사회를 보면서 진단한 미국 사회는 겉으로는 부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는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 빈부의 격차는 점차 심화되고, 범죄와 환경 오염 역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저자는 국방 예산 3천억 달러 가운데 2천억 달러를 다른 곳에 쓸 것을 제안한다. 먼 나라의 미국 정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많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시민이 깨어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이 책은, 대통령에게 전적인 기대를 거는 이들을 반성하게 만든다. 18대 대선을 맞아 진정으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지도자는 어떤 이인지 가려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하워드 진은 노암 촘스키와 함께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 대학교수, 사회운동가, 역사학자이다. '역사는 아래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일관된 자세로 저술과 강연 활동을 전개하여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하는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그는 1922년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조선소 노동자로 떠돌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기를 타면서 전쟁의 참화를 몸소 겪은 뒤 평생 전쟁에 반대하게 되었다. 제대 후 원호법(GI Bill) 아래 뉴욕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해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정치학을 함께 공부하였다.
흑인 여성들의 대학인 스펠먼 대학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으나 당시 미국을 뒤흔든 반인종차별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불의에 맞섰던 그는 학교 당국의 눈엣가시였고, 결국 종신교수임에도 1963년 해고되고 만다. 이후 보스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노엄 촘스키와 함께 베트남전쟁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파리 대학과 볼로냐 대학의 방문교수, 하버드대 극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있기도 했다.
그는 보스턴대학교의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매사추세츠주 오번데일에 살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owardzinn.org 을 통해 근황과 세태에 대한 그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이라크전쟁 반대 운동을 지지하는 등 힘없는 사람들 편에 서서 '민중의 역사'를 지키려고 노력했던 그는 2010년 1월 1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표작은 미국민중사로, 지배층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그 밑에 깔려 있는 미국의 민중들의 삶을 살펴보았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정복'을 찬양하는 기존의 미국사와 달리, 아메리카 토착민들의 투쟁에 주목하였으며, '프론티어 정책'에 대한 칭송 대신 그 밑에 희생된 가난한 사람들, 노예제도의 희생자들을 살폈다. 이후의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최근의 테러와의 전쟁(War On Terrorism)에 대해서도 기존의 정통적인 입장을 비판하고, 실제로 그것이 미국 민중들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를 묘사하였다. 특히 이 책은 얼마전 미국 히스토리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뒤늦은 재조명을 받았다.
그의 저서 중 『La Guardia in Congress』은 앨버트 베버리지 상을 받았으며 그 외에도 토머스 머튼 상(Thomas Merton Award), 유진 V. 뎁스 상(Eugene V. Debs Award), 업튼 싱클레어 상(Upton Sinclair Award), 래넌 문학상(Lannan Literary Award) 등을 수상했다.
그 밖의 저서로 애틀랜타에서의 경험을 담고 있는 『The Southern Mystique』, 가열찬 반전운동을 전개하던 와중에 쓴 『Vietnam : The logic of Withdrawal』, 촘스키와 공동 편집한 『The Pentagon Paper : Critical Essays』, 에마 골드만의 삶을 그린 희곡 『Emma』등이 있다. 이 밖에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오만한 제국Declaration of Independence: Cross-Examining America Ideology』(2001),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You Can't Be Neutral on a Moving Train』(2002) 『전쟁에 반대한다On War』(2003),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권력을 이긴 사람들』, 『하워드 진의 살아있는 미국역사』,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하워드 진, 역사의 힘, 하워드 진, 교육을 말하다』『미국 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라과디아』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_시민이 지도자의 선택을 이끌어낸다
서문_매튜 로스차일드([프로그레시브] 편집인)
1. 권력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 살생부에 오르겠다는 말씀이로군
2. 민간인 사찰? ‘공산주의’라는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다니
3. 민주화를 위해 연대하고 조직화하자
4.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5. 미국이 이라크에서 저지른 일
6. 외교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7. 어찌 저들만 비난할 수 있을까?
8. 2000년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거짓말
9. 어느 진보주의자의 생애
10. 저항하는 예술가들
11. 전쟁을 지속시키려는 꼼수에 맞서서
12. 전쟁의 두 얼굴
13.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딱 하나, 아주 간단하다. 전쟁을 막는 것
14. 우리 한목소리로 전쟁 반대를
15. 조국을 위해 죽었다고? 정부를 위해 죽은 것이다!
16. 부시 세력, 몰락이 예견된다
17. 점령당한 국가
18. 왜 미군을 철수시키고 군사비를 줄여야 하는가?
19. 전쟁을 지지하는 정당에 반대표를!
20.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21. 우리의 대테러 전쟁
22. 분노가 힘이 되게 하라
23. 변화는 이렇게 온다
24. 무기여, 이제 안녕!
25. 전쟁은 반드시 실패한다
26. 대통령 탄핵과 민주주의
27. 우리는 정치인인가, 아니면 시민인가?
28. 커트 보니거트를 떠올리며
29. 선거에만 매몰되지 말라
30. 오바마는 달라야 한다
31. 노벨평화상 위원회, 문제 있다
32. 세 개의 ‘성전’, 그 진실
33. 필요하다면, 봉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