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Me 1
스무 살, 파릇파릇하고 상큼하기까지 한 나이의 한설.
첫사랑, 첫 허그, 첫 키스 전부 8살이나 많은 노땅한테 당해버렸다. 아니, 내가 어디가 발랑꺼졌어? 그리고 내가 왜 복실이야!
“첫 키스 티 내냐? 그만 더듬지?”
“누, 누가 첫 키스에요! 아, 아니거…든요?!”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답해. 진짜 아니야? 진짜 아니면 호구조사 들어간다.”
“호, 호구 뭐요?”
“첫 키스는 언제 어디서 왜. 어떤 난잡한 새끼랑 했는지 등등. 어린 게 발랑 까져서는.”
스물여덟, 연애는 가벼운 것에 기초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남자, 김재진.
연애에 있어서는 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발랑까진 복실이가 ‘갑’을 차지했다. 이런, 내가 ‘을’이라니.
“돌아버리겠다, 너 때문에.”
“알아요. 그래도 나랑 결혼할 거잖아요. 그거 아니까.”
“그러니까 너는 평생 갑이다, 나한테?”
“나도 사랑해요. 그건 알죠?”
“알지, 당연히. 그래서 내가 너한테 목을 매잖아.”
“그건 더 예쁘다, 진짜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