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프린스
대학시절,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었던 ‘수줍은 왕자님’ 유현우.
꿈속에서나 그리던 그와 2년 만에 재회하게 되었건만…….
이 남자, 이상하다.
“선배님. 저기,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하나만 안 물어보면 죽는다.”
하지만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나를 똑바로 직시하는 그 까만 눈동자에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남자는 빨리 안 물어보면 가만 안 두겠다는 듯 젓가락을 든 채 나를 빤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젠 그 질문에서 도망칠 수조차 없게 돼버렸다.
이왕 도망치지 못할 바엔 진실이라도 알아내자.
나는 까만 눈동자에 똑바로 눈을 맞추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선배님, 혹시 이중인격…….”
“뭐야?”
외모는 같지만 하는 짓은 영 딴 판!
이건 수줍은 왕자님이 아니라 크레이지 프린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