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떨어지는 꽃잎과 매미소리, 잎새, 당신, 당신의 눈빛, 그리고 달빛 같은, 그런 것들은 꼭 바닥에 와서야 고요한 심장소리를 내는 것이다. 최후가 되어서야 최초의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밤 산책 길 발 아래로는 이토록 오래오래 숨쉬는 것들이 많아서 또 한 번 그것을 썼다.
목차
들어가며
시
꽃을 쓰는 작업
1. 리타의 정원
Erinnerung
마실
산책
숲길
듣는다.
신 새벽
뒷모습
명상
어떤 날
술래잡기
내가 사랑하는 것들
모든 계절을 다 앓고 나면
사라지는 꽃, 옆에 살아지는 꽃
이름 없는 풀꽃들
무경계
자연으로의 산책은 언제나 벅차다.
2. 계절은 안으로만 쌓인다
종교
손톱 달
밤의 윤곽
이 밤 아래 모두는,
이상한 계절
섬진강
어떤 정원
환절기
그런 사람들.
서랍을 열어보다가
아직도 쓴다.
백시를 걸었다.
이 삶은, 이 그림의 제목은,
당신을 그리는 일은
심장의 맛
장례
소식
바다로 태어날 걸 그랬어
낙엽을 피해 걸었다
다 보낸다.
최초의 눈빛
불가능한 거리
그런 것
특기
3. 울고 싶은 밤이면 꽃잎을 닦았다.
눈물은 나의 힘.
왜 우리는
출렁,
규칙
위로
wie eine Blume.
다 있더라,
밤의 이름으로
살아있다.
울고 싶은 밤이면 꽃잎을 닦는다.
그런 밤
다행이다
밤이
슬픔의 능력
잡초
혁명
저 홀로
의지
무덤
드라이 플라워
팔자
표정
그해 겨울.
생계
서걱거린다.
존재해
꽃밭
꽃을,
숲
숲이 되는 일이라면
나무
슬퍼해도 괜찮다.
당신,
꽃보다 강해 우리는
물처럼
4.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하루하루 멀어져 간다
흐르는 강물처럼
마음은
마음은, 있다
다 제자리에 있었다.
월동준비
새들은 정말 멋지다.
호랑지빠귀
나에게 사랑의 감정은 이런 것이다.
그윽하게 빛나는
꽃은, 우는 건지도 모른다
완성을 향하는 시간
어떤 말
나에게
피어오른다는 것
우리 한껏 기울어져도 좋겠다.
그냥 살 것
단 하나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