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양 문화사의 중요한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가 역사와 문화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서로 역동적으로 얽혀 있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지난 십여 년간 대학에서 강의한 서양문학 자료를 토대로, 개인과 공동체라는 틀과 기호학적 관점에서의 기표와 기의라는 틀, 그리고 조형원리로서의 공간의 구조를 통해 서양 문화사 읽기의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고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들은 서양의 대표적인 비극과 희극 작품들, 고대의 대표적인 서사시와 근대 이후의 소설들을 포함하고 있다. 희곡의 경우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비롯해 현대의 중요한 연극 형식인 부조리극의 대표적인 작품,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분석하고 20세기의 중요한 작가이자 연극이론가인 브레히트의 서사극 이론을 살펴본다. 서사시의 경우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이 작품의 패러디의 형태를 띠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도 함께 분석한다. 근대 이후의 서사문학으로는 소설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그리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그 대상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1장 연극의 발생
1. 예술의 탄생
2. 고대 그리스 연극의 발생
3. 공동체의 유지와 연극의 기능
4. 초기 연극 공연의 형태
*고대의 공간 - 아크로폴리스, 개인과 공동체의 유기적 조화
제2장 비극이야기
1. 비극이란 무엇인가
2. 또 하나의 비극론: 니체의 『음악의 정신으로부터의 비극의 탄생』
3. 비극성과 눈물
4. 현대와 비극
5. 공동체 속의 모범적인 인간: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제3장 희극이야기
1. 희극이란 무엇인가
2. 희극과 웃음: 웃음의 문화적 기능
3. 웃음과 눈물
4. 역사 발전 단계에 따른 희극과 비극
5. 웃음 속의 비웃음: 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
제4장 근대 이후 연극의 흐름
1. 근대의 비극
2. 셰익스피어의 『햄릿』
3. 현대의 연극(1): 부조리극과 서사극
4. 현대의 연극(2): 서사극
* 근대의 공간 - 주체에 의한 시간과 공간의 재배치
제5장 서사시와 소설
1. 서사시란 무엇인가
2. 서사시의 작가와 형식의 문제
3. 근대 이후의 서사시? :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경우
4. 신과 영웅들의 세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5. 소설이란 무엇인가
제6장 서양문화에서 개인의 탄생
1. 개인이란?
2. 개인의 탄생
3. 개인의 탄생과 문학의 변화
제7장 근대적 인식론과 문학의 변화: 모더니즘의 탄생
1. 근대의 탄생: 시기구분
2. 합리적 근대와 미적 근대(모더니즘)
3. 근대적 주체의 인식구조: 근대적 인식론
제8장 근대와 그 이후의 서사문학
1. 근대적 주체의 모험: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2. 근대인의 고독과 저항: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3. 이성과 광기: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
4. 사랑과 파멸: 플로베르의『보바리 부인』
5. 열린 의미의 세계: 에코의 『장미의 이름』
* 탈근대의 공간 - 비동시적인 것의 동시성
맺는 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