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살아있는 한국 신화』 저자 한국 최고의 구비설화 전문가 신동흔 교수가 안내하는 캐릭터 탐구로 동서양 민담 새로 읽기『살아있는 한국 신화』로 영화 〈신과 함께〉의 모티브를 제공한 구비설화 전문가 신동흔 교수가 이번에는 무기력의 시대, 낯설고도 놀라운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민담형 인간’이라는 화두를 내놓았다. 캐릭터 분석을 통해 동서양 민담을 새롭게 읽어내는 시도이다. 집단 안에서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를 총칭하는 설화는 크게 신화, 전설, 민담으로 나눌 수 있다. 신성하고 위엄 있는 이야기인 신화나 역사적인 근거를 가진 전설과 달리 민담은 흥미 위주로 된 옛이야기로, 대부분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이하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세계 각지의 민담 속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신화나 전설, 소설 속 인물과 다른 특별한 동선(動線)이 있음을 발견한다. 저자는 민담형 인간이 “뒤에 몰래 딴마음을 감춰두지 않으며”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BS의 ‘펭수’,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톰과 제리〉의 ‘제리’가 전형적인 민담형 캐릭터이다. 〈신데렐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세계 각지의 민담을 원작으로 한 만화영화들도 민담형 캐릭터를 활용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저자소개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충남 당진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등잔불 밑에서 부친의 옛이야기와 징용 체험담을 들으며 자랐다. 민담, 신화, 전설 등 구비문학을 만난 뒤 평생의 반려로 삼았으며, 원형이 살아 있는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고 풀어내는 일을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설화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구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문학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야기와 문학적 삶》(2009),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2012), 《살아있는 한국 신화》(2014), 《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2014), 《우리 신화 상상 여행》(2017), 《스토리텔링 원론》(2018) 등이 있고 《세계 민담 전집 1: 한국 편》(2003)과 《국어시간에 설화읽기》(전2권, 2016) 등을 엮었다.
목차
머리말 그동안 충분히 윤리적으로 살았으니 1장 새로 열리는 민담의 시대, 왜 민담인가?민담, 인류의 삶을 적셔온 영원히 타당한 형식 ‘월트 디즈니’를 키운 건 8할이 민담이다 새로운 민담의 시대, 어떻게 시작해서 어디까지 왔나? 민담형 캐릭터의 현주소? ‘펭수’를 보라! 2장 소설형 인간과 민담형 인간, 그대 선 곳은?영리한 엘제, 소설형 인간의 빛과 그림자 불쌍한 노파를 집에 들인 소년, 그의 선함이란… 길 떠난 석숭과 신선비 아내, 생각과 행동 사이 지성 대 행운, 낙관적 믿음이 삶을 지배한다 황금산을 차지한 사내의 길 문제는 자존감이다! 곰과 마주한 굴뚝새의 행보 3장 민담형 인간의 꽃, 트릭스터 탐구용감한 재봉사와 천하명물 정만서 그들의 파격 행보, 대책 없음과 거침 없음 사이 트릭스터의 존재론, 주의主義 없음을 주의로 삼다 일차원 또는 사차원적 단순성, 원 패러다임의 힘 그들은 언제 어떻게 ‘장화’를 신었나? 터키 사람들과 켈올란, 트릭스터는 현실이다! 4장 걸림 없는 자유의 삶, 그 자체로 성공이라엄지동자 주먹이가 펼쳐낸 아찔하고 장대한 스토리 대나무통 속 새끼손가락, 그의 짜릿한 변신 잭과 몰리, 거인을 거꾸러뜨린 ‘젊은 피’ 천하약골 보리밥 장군, 쓸모없는 지식과 상상력의 쓸모 영락없이 한심한 얼간이였지만…… 평안도 반편이와 밀양 새댁의 걸림 없는 행보 정글의 세상, 그는 어떻게 황금 나이팅게일을 가졌나? 5장 민담형 인간의 유쾌한 동행, 나도야 간다!정만서와 정만서가 만났을 때 벌어질 일 ‘아싸’들로 구성된 드림 팀, 그들의 짜릿한 무한도전! 퇴물 또는 루저, 네 친구는 어떻게 꿈을 이루었나? 엉뚱한 세 친구와 7인의 슈바벤 사람 장화 홍련 대 흰눈이 빨간장미, 저주를 마주하는 법 석숭의 길과 차복의 길, 그리고 우리의 길 에필로그 나의 마음속 고양이에게, 안녕? 그리고 안녕! |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