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완성된 초상
《애거서 크리스티: 완성된 초상》에서 앤드류 노먼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과거를 샅샅이 파헤치고, 1926년 그녀를 사라지게 만든 절망적인 불안감이 무엇인지 밝혀낸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계속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렸다. 꿈속에서 그녀의 가족이 하나씩 ‘건맨’이라고 불리는 무서운 존재로 변하여 그녀 곁을 영원히 떠나갈 때면 그녀는 극도의 공포에 시달렸다.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리고 남편 아치가 이혼을 요구했을 때 그녀는 다시 ‘건맨’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런 사건으로 애거서의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결국 평정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기억을 잃고 자신이 남편의 정부라고 생각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종적을 감추고 해로게이트 호텔에서 익명으로 지내는 동안 그녀가 보여준 행동을, 그녀가 죽은 지 3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과학의 힘을 빌려 완전히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애거서의 소설 중 《미완의 초상(Unfinished Portrait)》은 자전적인 성격이 강하며, (실제 애거서 크리스티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자주인공 시리아가 건맨을 물리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는 이야기를 독특한 통찰력으로 전개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 소설을 비롯하여 다른 작품에 나타난 단서를 통해 《애거서 크리스티: 완성된 초상》은 이제까지 의문으로 남아있던 애거서 크리스티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