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내는 뿌리 깊은 여행자이자 사회학자가 또다시 길을 떠나 찾아간 대관령. 만성질환과 수족냉증으로 인해 에어컨을 피해 달아난 그곳에서 반은 이방인으로 반은 생활자로 눈과, 귀, 마음을 열어놓고 기꺼이 다가오는 것과 함께 살아낸 여름 두 달 동안의 행복한 기록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 세계적 재앙 속에 대관령이라는 국내를 여행하는 기쁨을 다시 일깨우고, 어쩌면 여행은 ‘나로 살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임을 한 줄 한 줄 꾹꾹 눌러 써내려간, 코로나 시대를 위로하는 삶과 여행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소개
‘패션의 완성은 모자’라 우기며 모자를 즐겨 씁니다. 음식을 시킬 때는 하나씩 순서대로 나오도록 정중히 요청해 식지 않은 요리를 맛보고 즐기기를 좋아하고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관점의 학문’인 사회학을 가르치지만 강의 목표를 ‘걷기’로 제시하는 조금은 수상한 교수님이기도 합니다. 숲의 나라, 독일의 뮌헨 대학에서 7년 반을 유학한 덕에 초록이 주는 힘을 굳게 믿으며, 그에 기대어 근근이 살아가고자 하는 기생형 인간이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우연히 찾게 된 대관령에서 여름 두 달을 보내며 생활여행의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되면서, 여행이라는 작은 삶을 일상으로 살아가는 여행자로서 보냈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기꺼이, 이방인』을 엮게 되었습니다.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학생들 각자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로 남기 위해 이 코로나의 시대에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목차
추천사 평범함과 비범함을 조화시키는, 마술 _ 심보선(시인)들어가며 대관령 두 달 살이 시작, 대충 잘 살기로!1장 다가오는 것들 _ 대관령 두 달 살이를 시작하며16 통일을 바라야 할 이유19 이틀 만에, 현지인22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25 나로 사는 것28 여행, 살려고 한다32 사진 찍기, 탕진의 시간36 너와 함께한 날, 모두가 좋았다39 나의 역사 깊은, 정주형 여행4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생형 여행48 3무여행, 삶의 격려 당겨 받기54 여행 = 공부2장 기꺼이, 이방인 _ 대관령살이의 행복이란60 여름 친구를 아쉬워함63 이 풍경을 아름답다 해도 되는가67 휠체어로 사막을 여행하다71 초록은 나의 힘74 길, 헤매니까 더 좋다78 계획은 조금만 83 베를린과 평창군,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89 모정탑길에서 다시 생각하는 모정95 대관령에서 춤바람99 사투리 말고, 강원도말! 경상도말! 전라도말! 106 생래적 프로불편러를 응원하며114 날씨에 대한 감사와 두려움121 기꺼이, 이방인으로126 도시인의 자격130 같이 놀아야 제맛, ‘대관령북캉스’136 내가 ‘짓는’ 행복3장 길 위에서 _ 대관령, 여행을 돌아보다142 제주 올레 유감148 길 위에서, 길에 대해151 한번 가보지 뭐155 읽고 쓰기, 듣고 말하기 그리고 걷기160 여행의 속도163 심심하거나 또는 피곤하거나167 낯선 사람, 낯선 공간에 말 걸기170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옳다173 홀로여행 예찬178 여성 홀로여행을 위해182 여행자의 자격 4장 새로 짓는 길을 향해 _ 대관령 두 달 살이로 다른 시작을188 ‘별것 없다’는 기준195 리얼관찰예능이 싫다199 나중은 없다205 의미라는 감각을, 새로고침209 어디서 살고 싶은가 214 Space vs. Place219 여행 중에 짓는 집224 작고 사소함에 대한 변명227 그리 별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으나230 어떻게 살까 _ 대관령 사람들 234 머무르는 여행의 힘나가며 여행을 마치며에필로그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를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