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t : 지베르니, 꽃의 시간과 마주하다
클로드 모네, 그이 빛의 관찰과 그 관찰을 통해 부여된 색의 패턴을 추적한 작품 세계를 묻고, 예술이 지닌 사회적 가치와 정서적 기능을 통해 다시금 우리 안에 잃었던 감성을 되돌려 회복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갖기를 제안한다. 무엇보다 시간에 따라 그 밝기의 정도와 효과가 점차적으로 달라지듯 만물의 가변성을 작품에서 표현한 모네의 삶에 근접함으로써, 우리가 종종 부딪쳐야 하는 황폐해진 일상의 자정 작용에 관여하는 예술, 그리고 이를 모티브로 자신의 삶을 구성해낸 예술가 모네를 통해 우리는 예술적 혹은 철학적인 위로가 어떤 것인지 직감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이렇듯 모네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은 그가 평생에 걸쳐 추적한 빛이 만들어낸 찰나의 인상(印象)들의 집합체로 만들어진 색채의 향연이고, 르 아브르에서 파리로, 파리에서 노르망디로, 아르장퇴유에서 베퇴유로 끊임없이 이동하며 단편들과 마지막 여정을 담은 지베르니로 최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