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가족이라는 이름의 괴로운 뙤약볕 아래 홀로 서 있던 여자 윤나희.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그늘 같은 남자 남태오.
“내가 이제 당신의 그늘이 될게.
바람이 불면 막아주고, 뜨거운 해를 피해 쉴 수 있는 그늘이 되고,
차가운 비를 피할 수 있는 방패가 될게.”
“태오 씨.”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우산이 되고 양산이 되어서
언제든 당신을 지켜줄게. 허락해줄래?”
“……네. 허락해요.
당신만을 내 인생의 유일한 빛이자 그늘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할게요.”
생각없이 진행되었던 맞선.
그 한 번의 만남이 그들의 우연을 인연으로 바꾸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