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천히 멀어질수록 조금씩 가까워지는
우리의 이별이 시작되었다.
나오키상을 비롯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요 문학상을 연이어 받고 있는 나카지마 교코의 장편소설. ‘긴 이별’이 원제인 이 소설은 인지증을 앓던 아버지를 여읜 작가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타인의 얘기로만 보였던 노인성 인지증(치매) 문제를 히가시 가족이 포개온 10년의 세월을 통해 나이듦과 죽음을 마주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진솔하게 그렸다. 마음이 무거워질만한 소재이지만 직접 경험한 작가가 또다른 시각으로 유머를 잃지 않고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가족들이 겪는 간병 생활이 실감나게 그려져 가슴을 저릿하게 하는 동시에 순간순간 미소 짓게 만드는 사건들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저자소개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여자대학 문리학부 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던 중 2003년에 다야마 가타이의 『이불(蒲?)』을 모티프로 한 장편소설 『FUTON』으로 데뷔하여 노마문예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2006년 『이토의 사랑』, 2007년 『긴의 실종』, 2008년 『관혼상제』가 3년 연속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2010년 나오키상을 받은 『작은 집』은 영화화되어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아내가 표고버섯이었을 즈음』으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외뿔!』로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과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긴 이별』로 주오코론 문예상, 『조금씩, 천천히 안녕長いお別れ』은 중앙공론 문예상과 일본의료소설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문학상을 연이어 받으면서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작가로 등극했다.
최근 작품으로는 『조망절가(眺望絶佳)』, 『천천히 걸어라』, 『파스티스』, 『그녀에 관한 12장』 등이 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작은집』, 『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 『문자공화국의 꿈』, 『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