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날들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실비 제르맹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창조적인 서사와 독창적인 문체로 신비로우면서도 감각적인 소설들을 써내며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현대문학의 거장 실비 제르맹의 장편소설 『분노의 날들』이 출간되었다. 『분노의 날들』은 데뷔작 『밤들의 책』으로 여섯 개의 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해 프랑스 문단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그녀의 세번째 장편소설로 그녀에게 페미나상(1989)을 안겨준 출세작이자 대표작이다.이 소설은 아름다운 프랑스 모르방 지방의 전원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집착 그리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녀는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무시간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한 편의 신화와 같은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악’에 대해 그리고 ‘선’과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집요하게 통찰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이 늘 그러하듯 단순히 현학적인 성찰에 그치지 않고 강한 흡인력을 지닌 흥미진진하고 격정적인 서사를 통해 독자들을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끌고 나아간다. 아름답고 목가적인 배경에서 펼쳐지는, 페이소스와 광기로 가득찬 이 작품은 문학적 즐거움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