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성 중심 역사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쓴 이야기 역사서왕비를 중심으로 권력 투쟁의 핵심을 들여다보다 왕조시대가 지속되던 지난 수천 년 동안 여성은 그저 남성을 보조하거나 대리하는 존재로 취급되었다. 왕조시대 여성의 최고 신분이라 할 수 있는 왕비들조차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만백성이 우러러보는 어머니, 즉 ‘국모國母’라는 숭고한 명칭으로 불리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여느 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를 이을 아들(왕위 계승자) 생산자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왕비가 권력의 중심에 서거나 왕권을 능가하는 힘을 갖게 되면 권력을 농단한 인물로 기록되었고, 설사 그들이 정치력을 바탕으로 업적을 남기고 태평성대를 일궜다 하더라도 한낱 왕의 섭정이나 대역 정도로 치부해왔다.왕이 권력을 지키려고 투쟁을 벌이면 왕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왕비가 권력을 유지하려고 투쟁하면 암탉이 울어 집안이 망했다는 식으로 몰고 간 것이 우리의 역사 인식이었다. 이는 남성 중심의 역사관에서 비롯된 편협한 인식이다. 색안경을 벗고 바른 눈으로 돌아보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역사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의 역사, 그 정점에 있었던 왕비들을 한 사람의 정치가로 놓고 본다면 과거 왕조시대의 또 다른 현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역사 대중화의 기수’, ‘실록사가’라는 찬사를 받은 대중 역사 저술가. 누적 2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밀리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한 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신라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한 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등 20여 년간 9권의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펴냈다. 최근에는 『크리미널 조선』, 『에로틱 조선』, 『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 『조선 관청 기행』, 『조선 명저 기행』 등 새로운 주제를 통해 조선을 재조명하는 역사 교양서를 집필해오고 있다. 그 외 저작으로 역사서인 『환관과 궁녀』, 『춘추전국사』, 『박영규의 고대사 갤러리』, 역사문화 에세이 『특별한 한국인』, 동서양철학사 『생각 박물관』, 불교 선담집 『깨침의 순간』 등이 있다.
1998년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등단한 이후 대하소설 『책략』, 『그 남자의 물고기』, 『길 위의 황제』에 이어, 조선 정조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밀찰살인』을 썼다. 한편, 기존의 집필 주제에서 한 걸음 진보한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류의 역사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경제, 사회, 종교, 철학 전반의 발자취를 하나의 흐름으로 꿰뚫어 독자들에게 폭넓은 인문교양 지식과 통찰을 안긴다. 수년간 역사 문학 교육원 ‘이산서당’을 운영했으며 현재 ‘다산학교’를 설립해 대안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목차
서문_우리가 몰랐던 한국사 속 왕비들의 권력 투쟁 이야기1부. 건국, 반정, 반역의 중심에 선 여걸들1장_고구려와 백제 건국의 주역: 소서노 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건국하다 험난한 망명 끝에 백제를 건국하다 2장_40년 동안 고구려를 지배하다: 고국천왕 비 우왕후 좌가려의 난과 고국천왕의 급작스러운 죽음 왕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우왕후의 모략 죽을 때까지 용상을 쥐고 흔들다 3장_용상의 주인을 바꾸다: 진흥왕 비 사도왕후 나라를 뒤흔든 고부갈등 왕위 계승권을 놓고 벌인 치열한 싸움용상의 주인을 바꾸다 4장_이성계가 가장 신뢰한 역성혁명 동지: 태조 비 신덕왕후 강씨 부인을 두고 다시 장가가는 이성계 첫눈에 반한 소녀 신덕왕후의 선택 역적으로 몰릴 위기에서 이성계를 구하다 정몽주 제거를 지시하다 가장 신뢰한 혁명 동지 5장_남편에게 용상을 안겨주다: 태종 비 원경왕후 민씨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도시 여인 이방원의 18년 정치 동지애정 전쟁의 시작한 서린 눈으로 친정의 몰락을 지켜보다6장_조선 중흥의 초석: 세조 비 정희왕후 윤씨 조선 최초의 섭정 왕비언니의 혼사를 가로채다무서운 시아버지, 기생에 빠진 남편어설픈 남편, 과감한 아내어린 자을산군을 왕으로 세우다태평성세의 기초를 다지다2부. 용상 위에 군림한 왕비들7장_백제 조정을 움켜쥔 왜국 공주: 구이신왕의 모후 팔수태후 전지왕의 왕비가 된 왜국 공주전지왕의 즉위팔수의 섭정과 목만치의 권력 장악8장_신라의 황금기를 이끈 여제: 진흥왕의 모후 지소태후 아들의 섭정이 되어 여왕으로 군림하다화랑도의 창설과 국력 성장병권을 장악하고 왕권을 강화하다불교를 일으키다며느리를 쫓아내기 위하여왕위 계승권을 두고 벌인 고부간의 암투9장_10년 동안 고려 국정을 농단한 여인: 목종의 모후 천추태후 왕건의 손녀로 태어나 왕비가 된 헌애왕후그녀는 어떻게 왕권을 손에 쥐었을까?정부 김치양의 권력 독점과 동성애에 빠진 목종 왕위를 차지하려는 천추태후의 음모 강조의 난과 천추태후의 몰락 10장_용상 위에 군림한 원나라 공주: 홀도로게리미실 본부인을 종처럼 부리다종친의 재산을 빼앗아 자기 소유로남편의 여인 때문에 울화증으로 죽다부부의 전쟁은 부자간의 왕위 다툼으로 11장_여왕으로 불린 조선 왕비: 명종의 모후 문정왕후 가문의 후원으로 왕비가 된 가난한 집안의 딸세자 호의 보호자를 자처하다작서의 변과 경빈의 죽음아들을 낳은 후친아들을 왕위에 앉히다섭정이 되어 여왕으로 군림하다죽을 때까지 왕권을 쥐고 흔들다3부_사랑과 권력의 승부사들12장_목숨 건 승부수: 고구려 중천왕 비 연왕후와 관나부인 고구려 왕실의 애정 전쟁전란 직후의 결혼과 반란관나부인을 총애하는 중천왕바다에 던져지는 관나부인13장_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이긴다: 충숙왕 비 공원왕후와 원나라 공주들 3년 만에 끝난 호시절역련진팔라의 의문사계속되는 충숙왕의 수난 또 한 명의 원나라 공주가 죽다 아들에게 내쫓겨 낙향하다돌아온 개망나니 아들 왕권을 두고 다투는 며느리들 태후로 산 만년 30년 14장_집단 괴롭힘을 이겨낼 개인은 없다: 인수대비와 폐비 윤씨 파평 윤씨와 청주 한씨의 결탁 어쩌다 왕비? 윤씨의 왕비 책봉을 반대한 사람들집단 공격에 시달리는 중전별수 없이 쫓겨나다연산군의 분노 15장_ 애정 전쟁이 곧 권력 다툼이다: 인현왕후와 장희빈 그리고 숙빈 최씨 남인의 비밀병기 정식 후궁이 된 장옥정 후궁에서 왕비로 연적 숙빈 최씨의 등장과 돌아온 인현왕후 애정 전선의 마지막 승자, 숙빈 최씨 16장_사랑과 권력 사이에서: 고종 비 명성황후 편모슬하의 막내딸, 왕비가 되다 야속한 남편, 외로운 궁궐 애정전쟁의 시작시아버지를 하야시키다연적 제거에 혈안이 되다개화 바람의 배후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다청나라 군대를 불러들이다정변의 소용돌이새로운 연적태평 10년을 허송세월로 비참한 최후, 을미사변 4부. 가문과 권력을 지켜낸 막후 실력자들17장_김유신 가문 120년 영화의 주역: 신라 태종 무열왕 비 문명왕후 김유신의 콤플렉스 여동생을 신분 상승의 도구로 쓰다 120년 영화의 중심이 되다 18장_고려 최대 권문세가의 뿌리: 문종 비 인예왕후 고려 황금기의 최대 권문세가인주 이씨 가문의 100년 아성 19장_가문의 수호신이 된 역적의 딸: 세종 비 소헌왕후 불운의 씨앗역적이 된 왕비의 아버지온몸을 바쳐 가문을 지키다 20장_가문을 위해 남편과 아들의 감시자가 된 여인: 현종 비 명성왕후 현종이 후궁을 두지 않은 이유남편의 여자를 내쫓다홍수의 변가문과 아들을 위해서라면21장_노론 벽파의 마지막 보루: 영조 비 정순왕후가문의 영화를 위해 시집가다숨죽이며 산 세월벽파의 마지막 보루 33422장_안동 김씨 세도 정치의 뿌리: 순조 비 순원왕후 외척 독재의 주춧돌이 된 14세 왕비 김조순과 안동 김씨 일가의 권력 독식 헌종의 섭정이 되다다시 철종의 섭정으로순원왕후의 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