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정도만 책임지며 살아도 돼.”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서 우리는
여태껏 매일을 쥐어짜듯 버텨왔던 거야.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심심과 열심』 등으로 꾸준히 우리 곁에서 발 맞춰 걸으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김신회 작가가 신작 에세이 『가벼운 책임』을 펴냈다. 작가는 세상 사는 데 요령이 없는 어른들에게 ‘틀린 길로 가도 괜찮아, 다른 걸 찾을 수 있을 테니까’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런 그도 실낱같은 바람에 무수히 흔들리고,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분노하며 어느새 마흔 중반이 되었다. 어른이 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혼자 설 힘을 얻게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른이 되고 싶었으면서도 실은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들 앞에서 도망치기만 했던 과거를 직시하고 이제야 비로소 ‘나를 책임지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소리 내어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목을 조이는 것 같던 세 글자 ‘책임감’을 가져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 책은 실천의 기록이다.
저자소개
십여 년 동안 TV 코미디 작가로 일했다. 보노보노에게 첫눈에 반했다가 살짝 지루해했다가 또다시 생각나서 푹 빠졌다가 한참 안 보고 있다가도 불쑥 떠올라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정주행하기. 이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에 어느새 보노보노를 친구로 여기며 살고 있다. 보노보노만큼이나 겁 많고, 포로리처럼 고집이 세고, 너부리인 양 자주 직언을 하는 사람. 전반적인 성격은 너부리에 가깝다는 것을 자각하고 가끔 반성하면서 지낸다.
다정하지만 시니컬하고, 대범해 보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긴장한다. 웃기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그 말을 듣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을 울적하게 보내고 ‘못 하겠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도 결국 하는 사람, ‘하자’보다 ‘하지 말자’를 다짐하며 지내왔지만 처음으로 해보자고 결심한 것이 ‘책임감 갖기’ 면서도 여전히 무책임과 책임의 경계에서 허둥대며 살아간다.
『가벼운 책임』,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심심과 열심』, 『서른은 예쁘다』, 『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 『모든 오늘은 떠나기 전날』 등을 썼고,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prologue 오늘부터 나를 책임질 것이다 009
어른이 되고 싶은 어른 013 / 겁쟁이는 툭하면 도망친다 016 / 날카로운 파양의 기억 022 / 준비하는 일에도 연습이 안 돼 있는 사람 031 / 말하는 사람은 행동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037 / 여전히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다 042 / 기꺼이 할 수 있는 일만 하자 049 / 새로운 가족은 내 의지로 만들고 싶다 056 /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 062 / 개 이름 짓기 067 / 첫 만남 071 / 무서운 개가 왔다 076 / 강아지에게조차 미움받고 싶지 않다 080 / 연애노력주의자 088 / 나는 만날 사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094 / 하루 다섯 번 작은 책임감 099 / 아파도 잘 살아야 하니까 105 / 마흔네 살의 사회화 115 / 미안하지 않은 일에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123 / 혼술을 끊었다 127 / 개처럼 살자 134 / 혼자를 견디는 힘 141 / 귀여운 할머니는 되고 싶지 않다 146 / 무례 앞에서 예의 따위 153 / 책임지기 싫어서 결정하지 못한다 160 / 여긴 진짜 우리 집이야 164 /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는 주인공이다 170 / 여행의 에너지 176 / 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184
epilogue 책임감의 다른 이름은 관대함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