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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살아난 거 잘 살아보기로 했다
- 저자
- 채원 저
- 출판사
- 더블엔
- 출판일
- 2021-04-15
- 등록일
- 2021-05-28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2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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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느 날, 초록불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였다! 그날은 아빠가 간이식을 받고 퇴원하는 날이었다. 집에서 아빠 퇴원 기념 불고기 파티를 하자고 했는데…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 전신골절이라고 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지 사고 전후 한 달간의 기억을 잃었다. 그렇게 31세의 취업준비생은 붕대를 찬 불가사리 별모양으로 다시 태어났다. 여러 차례의 큰 수술과 각종 재활을 하며 만난 천태만상의 병원 사람들을 통해 마음의 근육도 단단해졌다. 생각보다 초라한 의사의 모습도 보았고, 누구보다 커 보이는 간병인도 만났다. 99세 봉 할머니와 정이 언니와의 추억도 생겼고, 7개월 코로나 감옥에서도 감사할 일들을 찾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1년 반 동안 병원생활을 하며 경력 단절 기간은 더 길어졌고, 20kg이 넘게 살이 쪘지만,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함께 얻었다. 몸의 재활 뿐 아니라 마음에도 재활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살아난 건 당연한 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였다. 그동안 나만 취업운도 인생운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지간히 일이 안 풀렸던 그 운들이 모여 큰 사고에서도 살아날 수 있게 천운을 끌어다준 것 같았다. 한때 자살시도도 했고 우울증도 극심했었건만, 이왕 살아났으니 잘 살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수의사’라는 새로운 목표와, 하루를 살더라도 최대한 예쁘게 살다가 멋진 할머니로 늙고 싶은 꿈이 생겼다.
저자소개
철썩철썩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보고 싶어 훌쩍 무계획 혼행을 떠나는, 알고 보면 참 용기 있는 사람. 이런 줄도 모르고, 10년간 앓아온 우울증과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아빠의 간경화 판정, 설상가상으로 겨우 들어간 회사마저 1년 계약 후 정규직 전환이 실패하자 오직 자살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었다. 버스에 치이기 전까진. 1년 반 동안의 병원생활을 통해 스펙보다, 외모보다, 돈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를 깨달았다. 퇴원 후에도 꾸준히 마음 재활을 하며,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칭찬해주는 연습을 하고 있다. 키는 작지만 마음 성장판은 활짝 열려 있다. 교통사고 이후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한 귀여운 할머니로 늙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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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chae1_writer
목차
프롤로그 죽다 살아나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졌습니다 Part 1 ★ 31살 취준생, 버스에 치이고 다시 태어나다 골절만 11군데, 사지에 깁스를 한 채 다시 태어나다 아빠가 간이식을 받고 퇴원하던 날, 나는 교통사고가 났다 빡빡이 황비홍 일반병실 입성기 휴~ 나는 운마저 안 따라주는 사람인 줄 알았잖아 식욕이 있다는 게, 뱃살이 통통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가해자(버스기사)도 가해자 나름 누워서 트와이스 춤을 ‘괜찮은 척’ 가면은 이제 쓰지 않아도 괜찮아 7개월 코로나 감옥에서도 감사할 일은 있어 나이도 마음 먹기 나름, 99세 봉 할머니 이야기 Part 2 ★ 병원에서까지 하게 된 사회생활 같은 나를 두고 왜 사람마다 다르게 말할까 초라한 의사, 누구보다 커 보이는 간병인 나 울려고 해, 내 편은 하나도 없는 줄 알았잖아 내 버스에서 내릴 사람은 쿨하게, 바이바이 Part 3 ★ 퇴원하면 꽃길만 있는 줄 알았지 울산 간절곶 초입엔 느린 우체통이 있다 퇴원, 평생 마음 재활의 시작 교통사고는 100번도 견딜 수 있어, 근데 이제 이건 더는 못 참겠어 난 생리가 하루면 끝난다. 32살인데 내가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거 알아? 지금이 제일 날씬할 때야 ‘탈츄리닝’을 선언하고 패션쇼 모델에 도전하다 경단녀 아니고, ‘새로 도전하는’ 사람이야 나란 사람, 칭찬에 야박한 사람 Part 4 ★ 지긋지긋에서 ‘애틋’으로 변한, 우리 가족 이야기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밥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 난 엄마가 내가 왜 우울증에 걸렸는지 아는 줄 알았지 난 엄마가 왜 ‘고터’를 그렇게 자주 가는지 몰랐지 엄마는 엄마, 나는 나 난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빠에게 이렇게 좋은 걸 물려 받았는 줄 몰랐지 난 자격지심이 있었던 동생에게 이렇게 고마워하게 될 줄 몰랐지 에필로그 나를 위해 쓴 글이 누군가를 위한 글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