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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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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혁명

저자
하봉호, 류병학 저
출판사
케이에이알
출판일
2022-11-24
등록일
2023-02-0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4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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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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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봉호, “나는 사진을 통해 사진을 벗어난다.”
미술평론가 류병학

나는 하봉호에게 아티스트로 활동할 것을 종용(慫慂)한다. 그는 나의 권유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한 가지 요청을 한다. 그는 “본격적인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서 2022년 세 차례 개인전을 개최하고 싶다”면서 자신이 “사진으로 시작했으니 일단 사진 작업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2022년 갤러리 R에서 세 차례 그의 개인전을 개최하기로 결정한다.

갤러리 R은 2022년 후반기 하봉호 사진전 3부작을 선보인다. 하봉호 사진전 3부작은 ‘죽음’과 ‘탄생’ 그리고 ‘삶’을 테마로 제작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하봉호 개인전들이다. 하봉호 사진전 3부작은 다음과 같다.

2022. 07. 02 ? 07. 23 하봉호 사진전 1부
2022. 08. 06 ? 08. 27 하봉호 사진전 2부
2022. 11. 26 ? 12. 17 하봉호 사진전 3부

지난 5월 어느 날 하봉호는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의 목소리는 흥분되어 있었다. 그는 나에게 “‘솜’ 위에 사진을 프린트한 작가가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에게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솜 위에 사진을 프린트한 작가를 본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솜 위에 사진 프린트가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하지만 그는 솜 위에 사진을 프린트했다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곧바로 곤지암에 있는 그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난 깜짝 놀랐다. 하봉호는 몽실몽실한 솜뭉치에 사진을 프린트한 것이다. 어떻게 솜뭉치에 사진을 프린트한 것일까? 도대체 어떤 계기로 그는 솜 위에 사진을 프린트하게 된 것일까? 그의 답변이다.

“지난번 류 쌤이 전자도록 타이틀을 ‘나는 사진을 통해 사진을 벗어나고 싶다’고 쓴 것을 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요. 내가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작업하고자 한 것이 다름아닌 ‘사진을 통해 사진을 벗어나는 것’이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진을 통해 사진을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어느 날 밤 꿈 속에서 솜이 떠올랐습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나는 베개 속통을 찢어 솜을 꺼내 수서에서 곤지암 작업실로 달려갔지요. 그리고 솜에다 사진 프린트를 해보았어요.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지금의 ‘솜-사진’을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하봉호의 ‘솜-사진’은 전통적인 바탕인 인화지를 비정형의 솜으로 대체한 것이다. 따라서 그의 ‘솜-사진’은 기존 사진의 개념을 해체시킨다. 이를테면 그의 ‘솜-사진’은 사진을 ‘평평한 2차원의 인화지에 프린트한 것’이라는 전통적인 사진의 개념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이다. 덧붙여 그의 ‘솜-사진’은 마치 회화처럼 하나밖에 없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하자면 그의 ‘솜-사진’은 사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하봉호의 ‘솜-사진’은 사진을 통해 사진을 벗어난 작품이 아닌가? 나는 그 점을 언급하기 위해 일단 갤러리 R에서 열린 하봉호의 세 차례 개인전을 차례로 읽어보고, 에필로그에서 그의 혁명적인 사진 세계를 언급하기 위해 사진의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게 될 것이다. 덧붙여 나는 그의 ‘솜-사진’을 역설적 차원에서 ‘사진의 기원’으로 언급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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