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보카치오 문학상’ 수상 및 이란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파리누쉬 사니이의 신작! 이란 혁명 이후 30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6남매 가족이 쏟아내는 끝장 속내 이야기이슬람 혁명으로 해체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되찾는 치유와 화해의 전언이란에서 판매 금지된, 파리누쉬 사니이의 세 번째 소설혁명 이후의 이주, 그리고 오늘날 국제 갈등으로 또다시 떠남을 강요당하는 이들지난 달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12일간의 전쟁’)으로 세계정세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 중에 이란 출신 작가 파리누쉬 사니이의 세 번째 장편소설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이 번역 출간되었다. 정부 수반이 바뀌고 정치적 변동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사람이 이란을 떠나 세계 여러 지역으로 이주했다. 어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또 어떤 이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국을 떠나야 했다. 그 결과 남은 이들과 떠난 이들 사이에는 단순한 지리적 거리뿐 아니라, 오랜 세월 쌓인 감정의 벽이 존재하게 되었다.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은 30년 만에 재회한 한 가족이 열흘간 함께 지내면서 그간의 거리감을 극복하고 이해와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전쟁과 정치적 불안으로 현재 수많은 이란인이 피난길에 오르면서 또다시 떠남을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소개
1949년 이란에서 태어난 파리누쉬 사니이는 소설가이자 심리학자, 사회학자로 이란의 기술 및 직업 교육부 최고 조정위원회 연구 부서장을 지냈다. 여러 그룹을 이끌고 정부 차원의 다양한 연구를 수없이 진행해왔으며 다수의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한 경험도 풍부하다. 그녀의 여러 작품 가운데 첫 번째 책인 『나의 몫』은 이란 정부에 의해 두 번이나 판매금지 조치를 당했으나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란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전 세계 29개국에서 출판되었으며 2010년 이탈리아 ‘보카치오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미국의 권위 있는 해외문학 소개 월간지 [World Literature Today]가 발표하는 ‘2013년 주목할 만한 번역도서 75종’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나의 몫』은 이란 여성들의 억눌린 삶을 대변하는 이야기로, 이란 혁명 전후에 겪었던 무수한 고통과 힘겨운 투쟁을 들려주는 감동적이고 강렬한 여성소설이다. 여주인공의 반세기를 담은 이야기를 통해 왜 많은 이란 여성들이 인권의 자유와 사회적 정의를 위해 싸운 선구자들로 불려야 하는지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어 그녀의 두 번째 소설 『목소리를 삼킨 아이』가 출간되자마자 이란에서 큰 호평을 받았고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루마니아, 이탈리아 등 이미 10여 개국 이상에 판권이 팔렸으며 그 밖에 여러 작품이 현재 검열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