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기담책방

기담책방

저자
고사카이 후보쿠 외 2명
출판사
왓북
출판일
2019-06-18
등록일
2019-08-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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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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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우리들이 모르고 있었던 일본의 SF 소설들!



현재 일본의 SF 장르는 〈기동전사 건담〉이나 〈고질라〉 등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와 같은 각종 영상 매체를 통해 우리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와 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일본 SF 장르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SF 소설만큼은 《일본침몰》의 고마쓰 사쿄, 《플라시보 시리즈》로 유명한 호시 신이치 등 몇몇 유명 작가의 작품이나 라이트노벨을 제외하면 국내의 독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기담책방》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일본의 SF 장르를 엿보고자 한다.



《기담책방》은 일본 SF 소설의 선구자인 운노 주자, 추리소설가이자 SF 소설가로도 유명한 란 이쿠지로, 에도가와 란포의 스승으로 알려진 고사카이 후보쿠 등, 여러 작가들의 신기하고도 섬뜩한 이야기를 통해 일본 SF 소설이 지닌 색다른 재미를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책 속 한 구절



실연! 이 얼마나 서글픈 운명인가. 나는 그때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 나도 마찬가지로 실연의 고통을 맛본 인간이 아닌가. 과거, 이 주인이 살아 있을 때 이 심장은 얼마나 격렬하게, 그리고 얼마나 서글프게 뛰었을까. 뛰어라! 뛰어라! 링거액은 얼마든지 있으니 힘이 다 할 때까지 뛰고 또 뛰거라.

- 고사카이 후보쿠, 〈연애곡선〉 中



몇 번이고 실패를 거듭해 절망의 늪에 가라앉을 뻔했을 때, 저를 구하고 격려해 준 사람은 아내였습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절대로 인공 심장을 완성할 수 없었겠지요. 그런 아내도 지금은 죽고 없습니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저는 어렵게 완성한 발명품을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얼마나 이상한 운명입니까. 저는 그 당시의 고통과 즐거움을 떠올리면 지금도 심장이 마구 뜁니다.

- 고사카이 후보쿠 〈인공 심장〉 中



나는 일찍이 인간을 아름다움과 추함으로 구분 짓는 사회의 차별적 대우를 강하게 경멸한다. (중략) 잘생긴 사람의 눈이 약 1° 기울어지면 바로 못생긴 사람이 되고, 못생긴 사람의 입술이 약 1cm 짧아지면 잘생긴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1°, 1cm라는 근소한 기하학적 문제에 매달려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웃긴 일이다.(중략) 만약 이 책에 기술한 내 다우치 성형외과술이 전 세계에 보급되는 날이 온다면, 세상에 못생긴 인간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운노 주자 〈히루미 부인의 냉장가방〉 中



당신은 비오?사바르의 법칙(Biot-Savart law)을 알고 있습니까?

[ dH = K. ids?sinθ/r2 ]

이 식에서 dH라는 건 구하는 부분의 그녀의 심장에 미치는 당신의 전류? 아니, 연류(?流)의 세기입니다. 대체로 인간이 사랑에 빠지면 말이죠, 전선에 전류가 통할 때 그 주위에 자기장이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달콤한 분위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i. ds에서 i는 당신의 연류의 세기, ds가 당신의 심장입니다. sinθ는 방향의 각도에 영향이 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다른 곳을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아래의 r는 당신과 그녀와의 거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애는 그 두 사람 사이의 거리의, 그것도 제곱에 역비례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지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것을 비유하는 말이랍니다…….

- 란 이쿠지로 〈백금 신경의 소녀〉 中



그 이야기는 계속해도 그 이상 진전이 없을 듯하여 다른 화젯거리를 찾아 눈을 돌렸을 때였다.

온실 문을 밀어젖히고 한 명의 여성이 들어왔다.

일순간 온실에 꽃이 활짝 핀 것만 같은 환각이 들 만큼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남국의 정취와 잘 어울려서 그랬는지, 그녀가 입은 원색의 빨강과 노랑, 파란색이 어우러진 대담한 의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긴자 등을 오가며 숱한 미소녀들을 보아 온 나조차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단발머리가 그 또한 잘 어울렸다. 젖은 듯한 눈동자가, 더없이 아름다웠다.

- 란 이쿠지로 〈뇌파조종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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