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쉽고 정확한 노자 도덕경

쉽고 정확한 노자 도덕경

저자
노자
출판사
아우룸
출판일
2019-07-08
등록일
2019-08-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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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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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자 도덕경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출판된 책이라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노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도덕경이 언제 써진 책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설이 일치되지 않으며, 이에 대해 확실히 근거를 갖고 견해를 밝히는 책도 많지 않다. 또한 도덕경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도(道)나 무위(無爲) 같은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된 책 역시 많지 않아 독자가 책을 다 읽어도 내용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노자와 도덕경에 대해 처음부터 근거를 들어 견해를 밝힘으로써 독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 거시적인 이해를 하고 본문을 읽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도(道)나 무위(無爲) 같은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책 앞부분에서 최대한 쉽게 설명하여 독자가 전체 내용을 읽어나가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였다.



그리고 본문 81개의 장별로 한글 번역문을 먼저 실어 각 장의 전체적인 의미를 우선 파악할 수 있게 했고 한자 원문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였으며, 한자 원문과 그에 대한 한글 발음은 같은 줄에 배열하고 한자 원문에서 어려운 한자나 뜻이 혼동되는 한자는 나오는 순서대로 그 뜻을 밝혀 한자 원문과 한글 번역문을 대조하여 읽는 독자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장별로 장 전체에 대한 노자의 생각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해설을 붙이되 대체로 원문의 순서대로 하여 한자 원문을 읽지 않고 한글 번역문과 해설만을 읽어도 충분히 노자의 뜻을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도덕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고 정확하게 노자 철학의 정수를 이해하고 그 묘미를 맛보게 하는 데 특히 방점을 두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지금으로부터 2천 수백 년 전, 전국시대라는 미증유의 난세를 맞아 삶의 터전과 갈 바를 잃고 헤매는 수많은 사람을 다독이며 그들의 삶을 격려했던 노자의 탁월한 희망 메시지와 상식과 비상식을 꿰뚫고 광대한 우주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엮는 노자의 참된 지혜를 담고 있는, 노자 철학의 정통 해설서이며 이 책에서 노자가 주는 쾌도난마(快刀亂麻) 같은 달관의 진리를 오늘에 되살려 독자들이 제각기 부닥치고 있는 어렵고 거친 난관을 자신 있게 돌파하는 데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자비하므로 능히 용기가 있고, 검소하므로 능히 널리 베풀고, 감히 천하의 앞에 나서려 하지 않으므로 능히 뛰어난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동양철학,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워낙 명확하게 답이 나오는 수학 공식이나 이과적 학문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양철학은 주로 현상의 분석이나 이론적 명확화에 집중하는가 하면 인간의 생애와 세상 만물의 근본적 이치에 대해 공부하는 동양철학은 그 깊이는 깊다고 하나, 어떤 식으로 말을 이해해야 할지조차 어려운 깊이가 느껴지고 한자라는 커다란 장벽까지 있어 대중에게 가히 취미로 뒤적여볼 만한 책이 아님은 분명하다.



겨우 5,000자 81장 남짓, 상편 37장의 「도경(道經)」과 하편 44장의 내용을 「덕경(德經)」합쳐 노자가 지었다고는 전해지나 그것 역시 너무 오래된 일이라 한 사람이 지은 것이라고 확정 짓기도 어려운 책이다. 다른 선인들의 책에 비해 내용이 방대한 것도 아니며, 전문이 남아있지 못해 둔황(敦煌)에서 발견된 당사본(唐寫本)과 육조인사본(六朝人寫本)이 있고, 여러 곳에 도덕경비(道德經碑)가 흩어져 있어 이 책에 관심을 둔 사람이 그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많은 판본과 해석본 사이에서 어떻게 해석해 보아야 할지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이 책이 지어진 것은 기원전 4세기였으나, 기원후 21세기에 사는 사람들조차 그 뜻을 모두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니, 그 책에 쓰인 내용의 깊이가 너무 깊어 그만큼 책을 집어 보기에 어렵다고 느낄 만하다. 그리고 저자 김준곤은 자신이 이 도덕경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느꼈던 그 교훈의 깊이와 참다운 매력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주고자 이렇게 81장의 각 구절을 모두 한 챕터씩 나누어 주석을 달고 해석을 하며 원문을 함께 실어 후일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가장 좋은 통치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이다.“



노자는 중국 고대의 사상가이며 도가(道家)의 시조로서 꼽히며 출생과 사망이 모두 미상인 데다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기록도 공자의 전적에 대해 기록한 일부 책과 사마천의 〈사기〉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이 거의 유일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존재조차 희미한 듯하여, 그가 말했던 자연주의 도가 사상이라는 것이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믿기에도 어려운 학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학문이 공자나 다른 선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자만큼 익숙한 이름, 노자에 대해 사마천의 〈사기〉에는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한 구절 있는데 바로 공자와 노자와의 만남에 대한 부분이었다. 노자는 사마천의 기록에 의하면 공자보다 연배가 높은 사람이었는데 관직에 나서고, 제대로 정치를 하지 못해 쫓겨나고, 수많은 제자를 늘 거느리고 다니는 공자의 모습을 보고 노자는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대의 교만과 지나친 욕망, 위선적인 모습과 지나친 야심을 버리시오.”

수 천 년 역사에서 동양의 최대 성인으로 꼽히는 공자를 두고 그렇게 평가하며 야심차고 위선적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니, 나는 그런 노자의 여유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통찰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가 실존했는지 제대로 기록조차 남지 않고, 공자처럼 수많은 제자를 거느리지도 않아 그의 치적을 기록할만한 사람도 없어진 지금, 이 〈도덕경〉은 어쩌면 그의 생각과 사상을 가장 깊이 알고 우리가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 아닐까?



모든 춘추전국 시대의 혼란을 보고 살며, 모든 제후와 신하들이 욕망을 앞세워 서로 하늘의 천자라며 군사를 앞세우고, 상대를 속이고 속여 기만하는 행위들이 넘치는 혼란에 대해 고민한 듯, 하다. 그리고 그 모든 그릇된 행동을 바로잡고, 바른 사회를 되찾기 위해서 무엇보다 도(道)와 덕(德)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道) 그의 사상의 중앙에는 도(道)가 있다. 유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가치들은 뒤로 밀려나 있다. 그런 것은 모두 허식이오, 조급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오히려 비판한다. 예(禮)를 비롯한 모든 사상과 가치들을 지키려는 사람의 마음이 결국 귀함과 천함, 현명함과 어리석음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만들어서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이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든다고 말하는 그의 이론, 이는 나를 포함한 우리가 유가 사상, 동양 철학의 다른 서적을 읽으면서 배웠던 것과 전혀 다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그렇게 많은 동영 철학의 선인 중에서도 그의 이론을 지금의 현대인들이, 특히 한 기업이나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사람, 나라를 바꾸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책을 읽기 전부터 구하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이 책은 〈도덕경〉의 81장을 각 81장으로 나눠 하나씩 해석하고 한자 하나하나의 뜻을 읽어주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 안에 있는 답을 있는 그대로 끌어올려 아는 것에 진리가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 책속으로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노자는 하늘과 땅이 영원할 수 있는 것은 하늘과 땅이 자신의 이득을 도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이 남보다 앞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남의 앞에 설 수 있고, 자신을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그 몸을 보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천장지구(天長地久)는 영원히 변치 않는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란 상대에 대하여 나를 앞세우지 않음으로써 가능하다는 뜻으로도 생각된다. 남의 앞에 서려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을 남의 뒤에 두고 겸허해야 하며 내 것을 온전히 보전하고 싶으면 먼저 내 것을 버려야 한다. 그럼으로써 온전히 내 것으로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제7장. 천장지구)



참된 부자는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이만하면 만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만족이며 오래도록 지속되는 만족인 것이다. 인생,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제46장. 천하유도)



살다 보면 착한 사람도 곤궁에 빠질 수가 있는데 이는 선의 열매가 익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인 것이며 악한 사람도 일시적으로는 융성할 수 있으나 이는 악의 열매도 익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인 것이다. 시간이 흘러 때가되면 착한 사람은 좋은 결과를, 악한 사람은 나쁜 결과를 받게 마련이다. (제79장 화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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