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새해 첫날, 우연히 그의 손에 들어온 한 사람을 위한 새해의 다이어리!
사랑과 이별, 죽음과 운명, 인생 모든 것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 『당신의 완벽한 1년』. 각기 다른 사고방식의 남녀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습들에서 인생과 운명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내를 다른 사람도 아닌 ‘베프’에게 빼앗긴 남자, 지나친 무한 긍정주의로 병든 남친을 이해해주지 못한 여자, 개성과 장단점이 뚜렷한 남녀가 서로 다른 시공간을 살다가 결국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저자 특유의 치밀한 플롯과 탁월한 심리묘사로 그려냈다.
아내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고 아버지는 치매에 걸렸지만 대저택과 유명 출판사를 소유하고 있기에 번거로운 일들을 돈으로 해결하며 오직 평온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데 만족하며 살아가는 남자 요나단 그리프. 1월 1일, 여느 때처럼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요나단 그리프는 자신의 자전거 핸들에 다이어리가 들어 있는 가방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첫 장에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적힌 그 다이어리에는 ‘3월 16일에는 뤼트 카페에서 케이크 먹기’처럼 새로 시작하는 1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구체적으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는 30년 전 자신을 떠났던 어머니의 서체를 닮은 글씨들이 가득 적힌 다이어리의 주인을 찾기로 마음먹는데…….
두 달 전, 한나 마르크스는 꿈이 이루어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오랫동안 친구와 준비한 일이 성공의 조짐을 보이고, 남자친구 지몬이 곧 청혼하여 결혼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지몬은 직장과 건강을 잃고 의욕마저 상실한 그는 병원에서 암 선고를 받아 절망에 빠진다. 한나를 너무나 사랑한 지몬은 그녀의 짐이 되길 원치 않아 그녀를 자유롭게 놓아주겠노라고 이별을 선언한다.
갑작스럽게 닥친 비극적 상황을 그냥 받아들일 수 없었던 한나는 지몬을 위한 새해 다이어리를 준비한다.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이름 지은 다이어리에 새로운 한 해 동안 둘이 어디서 무엇을 할지를 작성하며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병세가 갑자기 심해진 지몬은 한나가 새해 선물로 준 다이어리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줘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1월 1일 아침, 그 다이어리는 낯선 사람의 자전거 핸들에 걸려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