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계급론 비판
마르크스 계급론 비판
계급에 대한 사고에서 상당히 많은 수가 마르크스적인 시각을 따르려고 한다. 즉 자본주의는 계급이 있고 공산주의(또는 사회주)는 없다고 여긴다. 자본주의 사회는 마르크스의 논의대로라면 엄격한 계급사회이다. 자본가라고 하는 계급이 노동자라는 계급에 대해 끊임없이 착취하고 탄압을 가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계급이 있다. 계급간의 차별성이 있기에 그들간의 대립과 모순이 드러난다. 노동자는 자본주의와 자본가를 타도하고 거기에 공산주의의 건설과 노동자 독재를 행하게 된다. 마르크스의 이러한 주장은 신비스러울 정도의 경이감과 매력적인 면을 지닌다. 그의 주장은 초기 산업혁명의 자본주의가 지니고 있었던 많은 모순들을 적나라하게 지적해 주는 내용이다. 돈한 그의 이론적인 체계가 간결하면 치밀한 논리와 풍부한 자료를 근거로 해서 이루어졌기에 부정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함이 있다.
자본주의가 지닌 치명적인 약점이 있듯이 공산주의에도 그런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역사에서는 공산주의의 그런 점을 명쾌하고 치밀한 논리를 가지고 비판한 사람은 없었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비판한 것같이 아마 앞으로도 그럴 인물이 나오기는 어려울 듯 싶다.
마르크스에 대해 필자 역시 견줄 수 있는 상대는 못되지만 몇 가지 점에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어느 시대나 어느 상황에서나 계급은 존재했고 존재한다는 점이다. 양반과 귀족시대는 계급이고 자유민주주의에는 계급이 없다거나 자본주의에는 계급이 있고 공산주의에는 계급이 없다고 구분할 수 없다. 양반시대나 자본주의, 공산주의에는 마찬가지로 계급이 존재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그러듯이 미래에도 마찬가지다. 미래에 펼쳐질 또 다른 체제, 비록 그 체제가 무계급사회를 추구한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계급의 존재여부나 누구는 어떻게 누구는 저렇다는 논쟁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현실에 계급이 존재하는 이상 그 계급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신에 계급을 인정했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와 모순성이 있다. 그러한 문제와 모순성을 보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점이 필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