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닥터 최는 도둑놈

닥터 최는 도둑놈

저자
성희주
출판사
러브스토리
출판일
2014-04-21
등록일
2014-08-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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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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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강력 추천] 잡힐까, 잡을까? 밀당의 고수 닥터 최 때문에 고민이 많아도 너무 많아!


“겁도 없어요? 요즘 애들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일 나요.”
세상을 알기에 아직 어린 나이. 그러기에 개념이란 것이 없으니 무서운 것도 없어 들고 날뛰는 중학생의 탈선은 일단 피하고 보는 현실이다. 상황에 맞춰 비겁할 줄도 알아야 하고 불의와 타협도 해야 하는 각박한 현실 속에 신혁의 행동이 유진도 믿음직스럽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섰다.
“무서운 애들이 날도 추운데 이런 곳에 숨어서 저걸 보고 있겠어? 저 녀석들이 순진한 거지.”
“순진한 애들이 저런 걸 봐요? 지금이 시간에 공부를 하지.”
“어허, 모르는 모양인데 저 나이에는 순진해도 성적 호기심은 왕성할 때거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 같은데요.”
“경험대로 말하자면…….”
이상하게 유진의 고개가 저절로 도리질을 했다. 괜히 들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 그가 말하려는 경험이 괜히 유진이 들어서 기분 좋아지는 그런 경험은 아닌 것 같아 거부했다.
신혁이 유진의 손을 잡고 자신의 품으로 당겨 안았다.
“유진아, 있잖아. 음… 네가 좋다. 그냥 좋아. 자꾸 네가 생각나고, 보고 싶어지고. 그리고 보고나면 이렇게 안고 싶어지고. 그리고 또…….”
“왜? 더한 것도 하고 싶어져요?”
“아, 아니. 뭐……. 그런데 너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우리 집에요, 아기 돼지 삼형제가 아니라 다 큰 늑대 삼형제가 살고 있거든요. 그 늑대 삼형제께서 늘 말씀하셨습니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에 단 1%만 믿으라고. 남자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하면 손잡고 싶다는 것이고 사랑한다고 하면 뽀뽀하고 싶다는 것이고 너 없이 못 살겠다고 하면 더한 짓을 하고 싶다는 것이니까 절대 다 믿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래? 그런데 유진아 조만간 나 너 없이 못 살 것 같은데.”
“네?”
놀라서 벌어진 유진의 입술 사이로 부드럽지만 찬바람에 서늘해진 신혁의 입술이 기습적으로 덮쳐 왔다. 그 와중에서도 뺨이 꼬집힐 것이 두려웠는지 유진의 두 손을 꼭 잡고서는 집요하게 깊은 키스를 시도한다. 처음엔 움찔하며 꼭 다물어졌던 유진의 입술이 서서히 열리며 조심스레 그의 숨결과 함께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서로가 서로의 입술에 취하고 타액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릴 만큼 열렬한 키스가 이어졌고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도 거친 숨소리로 숨을 고르면서도 신혁은 아쉬운 듯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뽀뽀도 아니고 키스를 했으니 굳이 사랑한다, 고백하지 않아도 내 사랑의 깊이를 알겠지? 그러니 너 없이 못 살 것 같은 내 마음도 이해할 수 있지?”
유진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떼는 신혁은 조금 전 열정적인 키스를 나눈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차분했다.
“저 없이 못 사시겠다는 데 제가 뭐 어쩌겠어요. 그런데요… 저 없이 못 살겠다고 했다가 정말 못 산 사람 여럿 있어요. 조심하셔야 해요.”
“응?”
“제가 아까 그랬잖아요, 우리 집에 늑대 삼형제가 살고 있다고. 그 늑대들은요, 양을 잡는 늑대가 아니라 사람 잡는 늑대 삼형제거든요. 그것도 같은 늑대를 잡는. 형님도 조심하세요.”
“나는 늑대라기보다는 사냥꾼에 가까운데 어쩌지? 잡힐까 겁나기보다는 어떻게 그 늑대들을 잡을까 그게 고민인데.”
“그러세요? 그럼 고민 많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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