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재 삼국지 9
나관중 원작 소설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이희재 화백이 작화한 이희재 삼국지 제8권. 유비가 한중왕에 올랐다는 소식에 분노한 조조는 형주를 치기 위해 동오와 손을 잡으려 하고, 성도를 차지한 유비는 관우에게 번성을 공격하여 기선을 제압하라 명한다. 두 세력 사이에서 기회를 엿보던 손권은 형주를 얻기 위해 출병을 결정한다. </br></br>삼국지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방대한 스케일로 인해 단번에 소화할 수 있는 줄거리는 아니며 연이어 몇 번은 읽어야 큰 그림을 머리에 그려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삼국지 입문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 만화 이희재 삼국지이다. 어렵고 긴 내용을 경쾌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만화의 장점. 이희재 화백은 한 권에 수백 쪽이 넘는 활자 책을 이백여 쪽의 시각 조형으로 구성하며 삼국지의 산맥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전장의 함성이 들리는 듯 역동적인 움직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유려하고 동양적인 그림체는 여타 삼국지 만화와는 차별화된 이희재 삼국지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br></br>어질기 그지없는 유비, 천지가 요동쳐도 흔들림이 없는 관우, 감정에 충실한 용맹의 사나이 장비, 풍운의 지략가 제갈공명 등 수많은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난세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과 용기, 또는 머리와 꾀로 밀고 당기는 영웅들의 고군분투가 시대를 초월한 재미와 가치를 보여준다. 삼국지의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희재 삼국지는 완벽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