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폴란드계 유태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유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 철학의 아버지. 어려서부터 조용하고 예의 바른 성정의 베르그송은 명철하기까지 했다. 고등학교 시절 풀어 쓴 수학 시험 답안이 수학전문지에 게재될 정도였다고 한다. 수학에 재능이 있었으나 베르그송은 철학과를 택했다. 스물아홉 살에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당시 그의 강의는 매우 인기가 있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과 이탈리아와 대서양 건너 미국에까지 그의 명성이 퍼져 나갔다. 베르그송은 20세기 초 인류 지성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강연자였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베르그송은 미국의 참전을 촉구하는 프랑스 사절단의 일원이 되었다.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베르그송의 흠모자였다. <물질과 기억>(1896), <웃음>(1900), <창조적 진화>(1907),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1932) 등의 책을 저술했으며, 192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기도 했던 말년의 베르그송은 점증하는 유태인 탄압에 맞서 카톨릭 개종을 포기하고 시대의 고통에 동참하다가 폐렴으로 사망했다.